"내년 70달러대 스마트폰 나올 것"
“만약 지금 구글이 가고 있는 길이 맞다면,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탑재한 모바일 기기들이 전 세계인의 주머니에 하나씩 들어가게 될 것입니다.”

에릭 슈미트 구글 회장(사진)은 28일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2’ 기조연설에서 초저가 스마트폰과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한 다양한 IT 기기들이 등장해 전 세계인이 이를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슈미트 회장은 “올해는 안드로이드 생태계가 완벽하게 구축되는 원년”이라며 “새로 개발된 최신 아이스크림 샌드위치 OS가 모든 IT기기들에 탑재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인용 소형 로봇이 멀리 떨어진 곳에서 열리는 공연을 실시간으로 촬영해 보내는 등 인류의 생활이 혁신적으로 바뀔 것”이라고소개했다.

이어 모바일 기기의 가파른 가격 하락세를 언급하며 사람들이 상상하는 미래의 기술이 앞당겨 구현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스마트폰의 가격이 현재 400달러 수준에서 몇 년 내 20~30달러 선까지 떨어지면 모든 이들이 스마트폰 혁명에 동참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내년에는 스마트폰 가격이 70달러 선까지 떨어져 피처폰보다 더 저렴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인터넷과 IT기기를 이용할 수 있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간의 격차인 ‘디지털 디바이드’는 한층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후진국에 있는 50억명의 사람들에게 스마트폰 혁명은 남의 이야기나 다름없다”며 “저가 스마트폰이 보급된다 해도 이런 문제는 계속 남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