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주요 증시는 28일 상승했다. 전날 독일 의회의 그리스 구제금융 지원안 승인에 이어 미국의 경제지표 개선이 힘을 보탰다.

이날 범유럽권지수인 스톡스유럽600지수는 전일 대비 0.2% 상승한 264.33으로 장을 마쳤다. 국가별로는 영국 FTSE100 지수가 0.16% 올랐고, 프랑스 CAC40과 독일 DAX 지수가 각각 0.48%, 0.55% 상승했다. 이탈리아 FTSE MIB지수도 0.39% 올랐다.

이탈리아 정부가 실시한 10년 만기 국채 입찰에서 낙찰금리가 최근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가며 시장 안정을 확인시켜줬다.

반면 미국의 내구재 주문이 예상외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3년 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인데다 20개 주요 대도시 집값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컨퍼런스보드의 소비자신뢰지수가 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주가를 끌어 올렸다.

벨기에 최대 은행인 KBC는 산탄데르가 자산 일부를 매입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에 4.7% 상승했다. 코브에너지도 인도 원전 확보 소식에 2.5% 올랐다.

태양열 발전을 개발하는 아벤고아는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내놓으며 7.3% 급등했다. 올해 예상했던 이익에 못미칠 것이란 우려로 유로존 최대 네비게이션 업체인 톰톰 주가는 15% 곤두박질쳤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