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민간 어린이집이 29일로 예정했던 집단 휴원을 철회했다. 지난 27일부터 일부 지역에서 당직교사만 근무하는 등 파행적으로 운영돼 왔던 일부 어린이집도 이날부터 정상화된다.

관할 부처인 보건복지부는 대신 어린이집총연합회와 보육교사 처우를 개선하는 등의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손건익 복지부 차관은 28일 박천영 연합회 민간분과위원장과 만나 이같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지난 27일 열린 민간분과위 집행부 선거에서 새로 선출됐다.

이날 면담에서 정부와 연합회 측은 조만간 협의체를 구성해 올 상반기 내 제도 개선책을 마련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복지부 관계자는 “연합회 측이 요구했던 특별활동비 항목 자율화 등은 학부모 권익 차원에서 받아들이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다만 보육교사 처우 개선이나 복잡한 재무회계 규칙 단순화 등은 논의해 볼 여지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