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써브는 2009년 도시형 생활주택 도입 이후 지난해 12월까지 서울에서 공급된 3만3833가구를 전용면적별로 분석한 결과 84%가 30㎡ 미만으로 나타났다고 28일 밝혔다.

면적별로는 12~19㎡ 65.8%, 20~29㎡ 18.3%, 30~39㎡ 4.8%, 40~49㎡ 4.9%, 50~59㎡ 5.0%, 60㎡ 이상 1%였다.

자치구별 30㎡ 미만 비율은 종로구가 99.3%(1223가구 중 1215가구)로 가장 높았다. 성동·영등포·동작·용산·성북·서대문·송파·마포·광진·강동구 등도 비율이 90%를 웃돌았다. 이들 자치구는 원룸형 도시형 생활주택이 주로 공급되고 있는 지역이다.

양천구와 도봉구의 전용 30㎡ 미만 비율은 40.5%와 63.0%로 비교적 낮았다. 이들 지역에서는 단지형 다세대 유형의 도시형 생활주택 공급이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도시형 생활주택이 초소형 위주로 지어지는 것은 공급자들이 가구 수를 최대한 늘리기 위해 작은 평형을 많이 짓는 방식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나인성 부동산써브 연구원은 “소형 위주로 공급되면 2~3인 가구 수요를 흡수하는 데 한계가 있어 전·월세 시장 안정에도 크게 기여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