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7일 삼성증권에 대해 지난 3분기(10~12월) 실적이 부진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원에서 7만4000원으로 낮췄다. 다만 실적개선을 전망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손미지 연구원은 "삼성증권의 연결기준 3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31억원과 7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6.0%와 87.9% 감소했다"며 "증시 부진에 따른 전반적인 수익 부진과 일회성 상품운용손실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상품운용손익은 연말 배당락에 따른 일시적인 주가연계증권(ELS) 평가이익 감소효과 및 채권평가이익 축소 등 때문이란 판단이다. 평가손실은 4분기 중 배당금 수령으로 회복될 것으로 봤다.

손 연구원은 "해외법인은 특히 홍콩법인의 순손실이 확대되면서 3분기까지 442억원의 누적손실을 기록함에 따라 삼성증권은 지난달 홍콩법인의 홍콩물 중개 사업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로 인해 명예퇴직금 등 일회성 비용이 196억원 발생했으나, 성과급 지급액이 감소하면서 인건비는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고 전했다.

그는 "해외법인 적자요인 해소로 4분기 이후 실적개선은 빠르게 나타날 것"이라며 "연초 이후 영업환경 또한 삼성증권에 우호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어, 업황과 실적 측면 모두 최악의 시기는 지났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