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사가 비슷하거나 모국어가 같은 사람의 옆자리에 앉게 해드립니다.”

네덜란드 항공사 KLM이 최근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했다. 옆자리 승객을 마음대로 고를 수 있는 이른바 ‘미트앤드시트(meet and seat)’ 프로그램이다. 페이스북이나 링크트인 등에 자신의 정보를 올리면 취향이 같거나 동종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을 찾아 옆자리에 앉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이는 장시간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과 지루한 대화를 해야 하는 불편을 없애주기 위해 도입됐다. 또 옆자리 사람과 얘기를 나누며 가고 싶은 이들을 위해 같은 언어를 쓰는 사람도 연결해준다.

뿐만 아니라 탑승객 중 같은 콘퍼런스나 행사에 참석하는 사람을 검색해 동승할 수 있게 해준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KLM처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항공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말레이시아항공은 최근 탑승객 명단에서 지인을 찾아주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밖에 덴마크 항공사 플레인리, 홍콩 항공사 새티스플라이도 탑승객들이 페이스북을 통해 여행정보 등을 서로 공유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