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스마트폰을 가지고 놀던 26개월된 아이에게 자연관찰책을 줬더니 사진을 손가락으로 누르다 던져버렸어요"

"우리아이는 컴퓨터 모니터나 TV나 할거 없이 모두 스마트폰 다루듯 터치하려고 해요"

"스마트폰 게임을 할땐 애가 얌전하길래 자주 보여줬는데 병원에 갔더니 시력이 저하됐대요"

최근 스마트폰과 태블릿 PC가 보급되면서 디지털 기기에 능숙해지는 아이들이 늘고 있다.

최근 각종 보도를 통해 아이들의 스마트폰 사용 부작용에 대해 알려지면서 부모도 이론상으로는 알고 있지만 막상 실제상황에서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주지 않는것은 꽤나 어렵다.

육아카페인 맘스홀릭 게시판에는 "안주면 악쓰며 울고 난리를 부리니 어쩔수없이 줄때가 많다"는 고민이 자주 눈에 띈다.

아울러 TV나 스마트폰을 자주 보는 아이의 언어발달이 늦는 걸 우려하는 내용도 많다.

전문가들은 TV나 교육 비디오와 같은 영상 매체에 어릴 때부터 노출된 아이들이 스마트 기기나 게임에 중독될 가능성이 많다고 경고한다.

좌뇌 우뇌 고른 발달을 저해하고 주의력 결핍 및 과잉 행동 장애(ADHD), 발달 장애 등 심각한 질환으로 이어질수도 있다는 것.

언어 등의 발달은 환경별로 개인차가 큰 부분이라 꼭 스마트폰을 많이본다고 문제가 생기는건 아니다.

또한 아무리 양육자가 주의하려 애써도 아예 안보여주기는 현실적으로 힘들다.

부모가 다 해줄 수 없는 여러 역할을 교육영상등이 대체하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생각없이 아이손에 쥐어준 스마트폰…이런 부작용이?
아동전문가들은 TV나 스마트폰 영상을 볼때 시간을 정해서 보여주고 '그만보자'하고 통제했을때 잘 따라주면 걱정할건 없다고 말한다.

특히 TV를 볼땐 규칙이 반드시 필요하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어떤 프로그램을 볼 것인지 정해놓고 딱 정해진 시간에만 TV를 켜게 하는 것이 좋다. 부모가 하염없이 TV를 보고있는 가정이 아니라면 아이도 크게 걱정할 건 없다.

정작 부모는 한달동안 책 한권 읽지 않고 TV앞에만 앉아있으면서 아이가 공부안한다고 걱정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다. 육아에 대해 두려워만 하지말고 적극적으로 육아관련 서적을 읽고 공부해야 한다.

'좌뇌 개발 우뇌 개발' 시리즈(삼성출판사)는 만2세부터 만7세까지의 유아를 대상으로, 두뇌를 영역별로 균형 있게 발달시키는 데 중점을 둔 워크북 12권과 스티커북 12권으로 구성돼있어 유아를 키우는 엄마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

'머리가 좋아지는 낙서그림책'도 스마트폰에 빠진 아이와 함께 놀아주기 좋다.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로 유명한 오은영 박사의 '아이의 스트레스'(웅진리빙하우스)도 여러가지 육아에 관련한 스트레스를 쉽게 풀어냈다.

생각없이 아이손에 쥐어준 스마트폰…이런 부작용이?
트윗육아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서천석 박사의 '하루 10분 내아이를 생각하다'(비비북스)는 갈팡질팡 하는 부모들의 마음을 다잡아주기에 좋은 책이다.

서 박사는 "아이를 키우면서 ‘얘는 도대체 왜 이럴까’ 라는 생각 대신 ‘부모인 내가 무얼 어떻게 잘 도울 수 있을까’를 생각해야 부모와 아이 모두 행복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