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판매 연간 10만대 시대.

국내 수입차의 인기는 여전히 BMW 벤츠 아우디 등 독일차가 독점하고 있는 가운데 중고차 시장에서 벤츠와 아우디 등을 제치고 인기검색순위 2위에 오른 의외의 수입차가 있다.

바로 크라이슬러의 베스트셀링 모델 300C가 그 주인공.
벤츠보다 인기있는 수입중고차 바로 이 車?
중고차 전문업체 카즈에 따르면 BMW ‘뉴5시리즈’, ‘뉴3시리즈’, ‘미니’ 가 1월 수입차 검색량 1위, 3위, 5위에, 아우디 ‘A6’, ‘A4’가 4위와 6위에, 벤츠 ‘E클래스’가 8위에 랭크되며 독일차의 저력을 과시했다. 그런데 신차시장에서는 비교적 잠잠했던 크라이슬러의 ‘300C’가 벤츠와 아우디를 제치고 중고차 시장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300C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모델이지만 미국차 브랜드인 크라이슬러의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위풍당당한 디자인이 특징이며 프리미엄 세단의 고유의 정통 후륜 구동 방식을 채택, 고품격 편의 사양과 최첨단 안전장치를 갖추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제원만으로 중고차 검색량이 올라간 것은 아니다. 가격에 특히 민감한 중고차 시장에서 높은 호응의 원인은 바로 감가율에 있는데, 2009년식 기준 신차가격에서 50%이상 감가된 300C의 가격은 구매자에게 확실한 메리트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고급세단 이미지와 효율적인 연비도 뒷받침한다.

카즈 관계자는 “300C중고차 중에서도 연비에 따라 판매량이 나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연비가 가장 낮은 3.5 가솔린 모델의 수요가 가장 적고 3.0 디젤모델이 가장 빠르게 판매된다. 특히 리터당 11.9km의 연비가 채워주는 경제성과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겸비한 디젤 모델은 없어서 못 팔 정도이며 아마도 이에 대한 선호도가 검색순위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현재 2009년식 300C 시그니처3.5모델은 중고차가격은 2,580만원으로 신차대비 43% 수준에, 인기 있는 3.0 디젤모델의 경우 신차가 6,580만원 대비 3,760만원 감가된 2,82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크라이슬러 300C는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연속해서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 충돌시험의 정면 충돌, 측면 충돌 항목에서 별 다섯 개의 최고 등급을 획득하며 뛰어난 안전성을 입증했으며 2010 서울 G20 정상회의 의전차량 협찬한 바 있다.


한경닷컴 이미나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