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잇따른 경영진 개편 ·· ·세대교체 빨라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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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대 모비스 부회장 사표···경영진 변화 잇달아
현대자동차그룹이 정의선 부회장 체제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이 최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데 이어 지난 14일 현대차 경영기획담당 이정대 부회장이 현대모비스로 발령났으나 23일 사표를 쓴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차그룹의 잇따른 경영진 변화 움직임이 주목된다.
현대차그룹은 이정대 부회장의 사의 표명을 두고 개인의 건강상 이유라고 밝혔다. 하지만 불과 10일 전 경영진 의사결정의 신속성을 높이고 계열사인 모비스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 조치라고 밝힌 그룹 측의 입장과 사뭇 달라 관련 업계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최근 현대차그룹의 조직 변화는 작년 말부터 올 초까지 현대차 핵심 경영진이 현업에서 물러나면서 급물살을 타고 있다. 특히 조직개편 과정에서 핵심 경영진이 자리를 옮겨 그룹내 정의선 부회장의 위상이 빠른 속도로 높아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돼 왔다.
지난해 12월 정석수 현대모비스 부회장과 김창희 현대건설 부회장이 나란히 고문으로 위촉되면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지난달 윤여철 부회장도 개인 신상 이유로 경영진에서 이탈했다. 특히 이정대 부회장은 경영관리실장과 재경본부장, 현대·기아차 기획조정실장 등 그룹 핵심 요직을 역임하는 등 그룹 내에서도 능력을 인정받았다.
이 때문에 업계 안팎에선 이미 내부적으로 정의선 부회장 체제가 본격 가동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재 현대차그룹에선 김용환 기획총괄 부회장, 신종운 품질총괄 부회장, 양웅철 연구개발총괄 부회장, 김억조 노무총괄 부회장, 최한영 상용담당 부회장,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 중국사업총괄 설영흥 부회장 등 7명이 부회장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