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전역에서 연쇄 폭탄테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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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수도 바그라다드를 포함한 주요 도시에서 23일 연쇄 폭탄테러와 총격 등으로 최소 60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부상했다. AP와 로이터 등 주요 외신들은 23일 경찰과 시아파 무슬림을 주로 노린 것으로 보이는 이날 연쇄 테러의 피해자 가운데 일부 초등학생들도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전 바그다드 북부 시아파 밀집 상가구역인 카라다의 검문소 인근에서 차량 1대가 폭발해 최소 9명이 숨지고 27명이 부상했다. 목격자들은 폭발로 주변 건물이 흔들리고 유리창이 깨졌으며 현장 주변의 차량이 검게 그을린 채 뒤엉켰다고 전했다.
카라다에서는 또 다른 차량 1대가 폭발하고 도로에 매설된 폭탄이 터져 추가로 사상자가 발생했다. 다른 시아파 거주지역인 바그다드 북서부 카지미야에선 달리는 차량에서의 총격을 비롯한 3차례 공격으로 경찰 9명이 숨지고 식당가 주변 거리에서 차량 1대가 폭발하면서 6명이 사망했다.
만수르 구역에서 또 다른 차량 폭탄 테러로 2명이 사망하고, 시아파가 밀집한 남부 두라에서는 2개의 도로 매설 폭탄이 터지면서 2명이 숨지고 9명이 부상했다.
무사이브에서는 식당과 초등학교 사이 거리에 주차된 차량이 폭발해 1명이 사망하고 62명이 부상했다. 부상자 대부분은 학생들이라고 현지 경찰은 전했다.
이 밖에 바그다드 북쪽 발라드 마을에서는 차량 폭탄 테러로 7명이 사망하고 33명이 부상하는 등 바그다드를 중심으로 북부 모술에서 남부 힐라까지 곳곳에서 최소10여차례 연쇄 테러가 발생했다. 이날 테러의 배후를 자처하는 단체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러나 경찰과 시아파를 겨냥한 테러는 알카에다의 전형적인 공격 방식이라고 AP 통신은 전했다. 장성호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