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3일 증시 조정 시 개인 매수세 유입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코스피지수가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곽중보 연구원은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새로운 시작으로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연중 최고치 경신을 지속할 전망"이라며 "개인투자자의 대규모 저가 매수 유입 가능성이 코스피지수 하단 지지력을 높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개인이 그동안 증시 조정 시 매수, 상승 시 매도로 대응해 왔다는 점에서 그동안 차익실현에 나섰던 개인이 조정 시 저가 매수세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개인이 올 들어 6조7000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며 차익실현에 나섰지만 이제는 코스피지수의 하단 지지력을 높여줄 것으로 예상했다.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군사적 충돌로 확대될 경우 유가 급등에 따른 악영향이 우려되지만 이 같은 가정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다고 점쳤다. 세계 경제 전반이 어렵고 선거 등 정치적 이슈도 남아있어 군사적 충돌은 국제적으로 원치 않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그는 "업종별로는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되고 국내 기업 경쟁력과 디스플레이 성장성이 기대되는 정보기술(IT), 유가 상승 수혜가 예상되는 정유, 자원개발주 등에 관심을 가질 만 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