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교육 콘텐츠 '러닝 허브' 뜬다
삼성전자가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e러닝(모바일 러닝)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삼성전자는 오는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12’에서 교육 콘텐츠를 한데 모아 제공하는 서비스인 ‘러닝 허브(Learning Hub)’를 공개한다고 22일 밝혔다. 러닝 허브는 삼성전자가 현재 운영하고 있는 콘텐츠 서비스인 미디어 허브(동영상), 뮤직 허브(음악), 리더스 허브(전자책) 등과 마찬가지로 교육 관련 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이들의 콘텐츠를 한데 모아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현재 제휴를 체결한 업체는 30여곳으로 총 6000개 정도의 콘텐츠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업체로는 천재교육(초등 교육) 비상교육·비타에듀(중등 교육) YBM(어학) 에듀윌(자격증) 휴넷(교양) 등으로 초등학생부터 성인 대상 교양 강좌까지 거의 모든 형태의 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 학습 관리, 문제 풀기 및 채점 등의 기능을 지원해 ‘블랙보드’ 등과 유사한 학습관리시스템(LMS)의 성격도 갖고 있다.

삼성전자는 MWC 2012에서 실제 교실과 유사한 형태로 별도 전시관을 설치하고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학습 환경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소규모 업체나 개인 사업자들도 교육 콘텐츠를 만들어 러닝 허브를 통해 판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 말부터 한국에서 태블릿PC인 ‘갤럭시탭 10.1’과 ‘갤럭시탭 8.9 LTE’를 통해 서비스를 시작한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