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2일 이란 사태가 증시에 새로운 불확실성 요인으로 부각됐지만 아직은 유동성의 긍정적인 영향력에 더 주목해야 할 시기라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 김성봉 투자정보팀장은 "전날 그리스 2차 구제금융 합의에도 불구하고 차익실현 욕구와 이란 문제로 인한 유가 상승, 과연 그리스가 약속을 이행할 것인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맞물리면서 증시 탄력이 둔화됐다"며 "이 가운데 가장 심각할 수 있는 문제는 이란 이슈이지만 가능성이 높지 않은 리스크"라고 밝혔다.

세계 경제가 전반적으로 아직 어려운 상황이고, 선거 등 정치적인 이슈도 남아있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이란에서의 무력 충돌은 발생 가능성이 낮다는 관측이다. 그러나 만약 이란에서 무력 충돌이 발생할 경우 유가 급등이 불가피할 전망이고 이는 각국 중앙은행들이 유동성 공급을 중단할 수 있는 빌미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현 시점은 유동성의 긍정적인 영향력에 더 주목해야 할 시기라고 평가했다. 중국이 은행 지급준비율 인하를 단행하며 유동성 완화 정책에 가세했고, 이후 돌발 변수만 없다면 유동성 확대의 긍정적인 영향이 장기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단기 상승폭이 컸던 증권, 은행, 건설, 철강, 운송 업종 등 저가 대형주의 조정폭이 상대적으로 큰 상황"이라며 "조정 시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