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2일 롯데쇼핑에 대해 해외 사업 부문에서 손실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1만원에서 44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이 증권사 정연우 연구원은 "지난해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해외 부문 손실액은 200억원, 270억원으로 증가했다"며 "특히 4분기에만 백화점 90억원, 마트 210억원 손실이 발생하면서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 1위 기업의 숙명상 해외 시장 개척은 불가피하나 초기 비용이 너무 과하게 들어가고 있다"며 "지난해 대형마트의 적자폭도 확대됐으나 신규출점이 많았기 때문에 크게 우려할 바는 아니라고 보이나 백화점은 한 개 점포에서만 200억원 가량의 손실이 발생해 올해 이후의 적자 규모에 대해서 논란이 커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대신증권은 올해 롯데쇼핑의 해외 부문 대형마트 손실액은 290억원(마트 전체 이익의 7.5%), 백화점은 500억원대 중반(백화점 전체 이익의 6.2%)까지 적자폭이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국내 사업 부문은 탄탄한 성장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정 연구원은 "소비경기 둔화와 규제 리스크에도 국내 백화점, 대형마트와 기타 홈쇼핑, 편의점 등 사업은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 유지될 것"이라며 "백화점 리뉴얼 효과, GS스퀘어 백화점의 시너지 효과가 가시화될 수 있고 롯데마트 역시 수익성 개선이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