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외국인의 주식 순매수 규모가 10조원에 육박했다. 이 중 유럽 자금이 절반을 넘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올 들어 지난 17일까지 국내 증시에서 9조2902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이 가운데 유럽계 자금이 5조785억원에 달했다. 영국은 지난달 2조650억원, 이달 들어 1조1257억원의 주식을 사들여 미국의 순매수 규모를 앞섰다. 룩셈부르크와 프랑스의 순매수 규모도 각각 7052억원, 4426억원에 달했다.

지난달 6조원 넘게 주식을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이달 들어서도 3조원 이상 순매수하며 증시를 이끌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3일과 16일 이틀만 제외하고 주식을 사들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시가총액 기준으로 33.14%(17일 기준)로 집계됐다.

2000년 이후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비중이 가장 컸던 때는 2004년 4월26일로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의 44.12%(179조3329억원)에 달했다.

외국인의 전체 주식 채권 순매수 규모는 이달 17일까지 10조6708억원에 이르고 있다. 이 중 유럽계 자금이 5조6000억원에 달한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