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의 유동성 공급.. 인플레 크지 않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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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박문환의 증시퍼즐 시간이다. 동양증권의 박문환 팀장 연결한다. 이번 주에는 딱히 그렇게 큰 경제지표가 있진 않다. 미국의 주택지표 정도만 잘 눈 여겨 보면 좋을 것 같다. 이에 따라 국제적인 이벤트에 더욱 더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오늘과 내일 열리는 유로존의 재무장관회담 어떻게 될 것으로 보나
동양증권 박문환 > 유로 재무장관들이 만나는 이유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그리스에 대한 지원여부였다. 그리스에 대한 지원은 이미 결정 난 것이나 다름없기 때문에 악재로 작용할 일은 없을 것 같다. 지난 주 그리스에서는 3조2500억 유로가 부족했었고 그 부분에 대해 유로재무장관들이 추가 긴축을 요구하면서 시장에 큰 혼란을 가져왔었다.
하지만 그리스는 그보다 많은 4조 유로 규모의 추가긴축안을 주말을 이용해 발표했다. 또한 그 발표가 나오고 지금까지 그리스에게는 늘 시어머니 역할을 주로 했었던 독일의 쇼이블레 재무장관이 이례적으로 이렇게 얘기했다. 추가적인 조건 없이 그리스에 대한 지원은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이다. 다른 나라도 아니고 독일이 이렇게 말했다면 내일 예정된 유로장관 회의의 주된 목적인 그리스에 대한 2차 지원안이 별 무리 없이 통과될 것으로 보인다.
앵커 > G20 재무장관 회담도 앞두고 있다. 이 회의는 어떨까
동양증권 박문환 >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가장 중요한 논제는 대략 두 가지 정도로 압축될 것 같다. 첫째는 IMF에 대한 자본확충 문제인데 IMF의 자본이 크면 위험을 완충시킬 수 있는 힘도 함께 커지게 된다. 지난 모임에서 3000억 달러 규모의 추가재원확충이 논의되었는데 만약 이번 회의에서 IMF의 자본확충 문제가 실마리를 찾게 된다면 시장은 더욱 호재가 많아지게 될 것이지만 아직은 미국 반응이 적극적이지 않다.
두 번째는 중국이 유럽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방법이 거론될 수 있는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물론 지금까지는 중국은 자기 팔 자기가 흔들자 이런 입장이었기 때문에 별로 기대할 것이 없었는데 이번 중국과 미국의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수 차례에 걸쳐 유럽을 돕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기 때문에 이번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아무 말없이 지나가지는 못할 것이다.
앵커 > 중국은 지난 주말 우리가 기다리던 지급준비율 인하를 하지 않았나 이 부분은 어떻게 봤나
동양증권 박문환 > 지급준비율 인하 문제는 오늘 하루 종일 많이 들었을 거라고 생각되는데 간단하게 얘기하자면 지난 1월에는 4600억 위안 규모의 공개시장 조작이 있었고 2월에는 지준율 인하로 은행에 잠자고 있었던 4천억 위안 정도의 유동성이 추가로 공급되는 것이다. 이름만 달랐지 이미 유동성 지급은 지난 1월부터 계속됐었다는 것이다. 경기침체 국면을 탈피하기 위한 유동성 공급이라고 하는 국제공조에 중국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는 것 긍정적인 사건이었다고 볼 수 있다.
앵커 > 이렇게 주요 국가들이 유동성을 공급하면서 유동성장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시장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 빛이 있으면 그림자도 있기 마련이다. 이렇게 과도하게 유동성이 공급되다 보면 인플레이션에 대해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데 이 부분 우려는 미뤄둬도 되나?
동양증권 박문환 > 지금까지 일본이 10억엔 유로 규모의 자산매입 추가 발표를 했었고 영란은행도 자산매입 규모를 늘렸고 ECB는 이번 달 말에 LTRO를 통해 유동성 공급하기로 했고 FRB도 3차 양적완화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시장에 돈이 많아지게 되는 것이다. 당연히 시장은 더욱 위험자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실제로 상품 시장에 투기적 포지션이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원유는 거의 20만 계약까지 늘어났다.
이는 얘기한 대로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비차원일 것이다. 하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감이 급격하게 커지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 중에 가장 최근 많이 거론했던 셰일가스라고 하는 새로운 에너지 때문이다.
셰일가스는 그 동안 암반에 대체물질을 주입하는 방식으로 생산해야 되기 때문에 지하수를 오염시키는 등의 부작용이 컸다. 그래서 개발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미국이 적극적으로 개발을 시작하면서 중국 등 에너지 부족국가들도 일제히 투자를 시작하고 있는데 태양광 같은 대체에너지들은 아직 생산단가가 비싸다. 원자력 대비 키로 당 거의 열 배 가까운 비용이 들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중요한 대안이 되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하지만 셰일가스나 가스 하이드레이트 같은 것들은 현재 에너지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데다가 앞으로 인류가 천년 동안 쓸 정도의 매장량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차세대 에너지로서 충분한 개발 가치가 있는 것이다.
지금은 단지 호르무즈 위협이 유가를 단기적으로 부양을 시키고 있지만 향후 셰일가스에 대한 생산이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에너지 가격은 하락하게 되고 당연히 물가는 일정 부분 우려감을 감출 수 있을 것이다.
이런 흐름은 이미 금융시장을 통해 증명되고 있는데 지난 번 미국의 1차, 2차 양적완화 때 미국의 국채가격이 일시적으로 하락하고 팁스스프레드가 크게 움직였었는데 최근에는 미국의 국채하락폭이 그저 미미할 정도다. 이것은 각국의 유동성 공급에도 불구하고 과거처럼 인플레이션에 대한 두려움 자체가 함께 커지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2008년도 이후 지금까지 물가에 대해 그렇게 돈을 많이 찍어냈음에도 불구하고 물가에 대한 불안감을 낮추게 했던 것이 있다면 바로 미국의 주택가격 하락이었다. CPI바스켓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에너지 가격의 하락이 물가에 대한 불안감을 상당기간에 걸쳐 감춰지지 않을까 전망하고 있다.
앵커 > 동양증권의 박문환 팀장이었다.
이형선기자 lhs718@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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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선기자 lhs718@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