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리드카 주행 성적표 드려요"
혼다의 하이브리드카 ‘인사이트’를 구입한 이원표 씨는 최근 차량 점검을 위해 정비센터를 방문했다가 뜻밖의 수확을 얻었다. 그동안 운전 습관을 분석한 운전 성적표를 받은 것. 이씨는 “자료를 보니 급가속과 과속을 많이 하고 브레이크를 과도하게 사용한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나쁜 운전습관을 개선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혼다코리아는 하이브리드카 고객을 대상으로 연비 점검 서비스를 하고 있다. 고객은 차량에 자동 저장된 총 주행거리, 평균 속도, 연비 등 주행 이력에 관한 데이터를 받을 수 있다. 또 정차할 때 자동으로 엔진을 멈추고 출발할 때 재시동하는 ISG(아이들 스탑 앤 고) 사용 비율을 통해 본인의 운전 스타일을 분석할 수 있다.

혼다코리아는 연비개선을 위해 맞춤형 운전 가이드도 제공한다. 김영철 혼다카즈 KCC의 서비스팀 부장은 “현대·기아자동차, 도요타 등 다른 브랜드의 하이브리드카는 제공하지 않는 혼다만의 독특한 서비스”라며 “고유가 추세가 이어지면서 운전자들이 경제 운전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혼다코리아는 지난해 출시한 신개념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CR-Z’와 ‘시빅 하이브리드’ 등 하이브리드 전 차종에 연비 성적표를 제공한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