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0일 기업은행에 대해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90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수현 연구원은 "기업은해의 지난 4분기 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89.9% 감소한 417억원으로 시장 전망치 4035억원을 크게 밑돌았다"며 "주된 원인은 대규모 충당금 적립"이라고 전했다.

기업은행은 BIS비율 산출 방식 중 부도율, 부도시 손실률 등의 수치를 모두 자체적으로 산출하는 고급내부 등급법을 적용하고 있는데, 이로 인한 충당금 전입액 증가 영향이 3900억원 발생했다는 설명이다. 순이자마진도 2.39%로 크게 하락했고, 고정이하여신 및 실질 연체율 모두 증가해 건전성이 다소 악화된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4분기 큰 폭의 충당금 전입액 상승은 예상치 못한 이벤트로 받아들여진다"며 "기업은행의 올해 실적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될 수밖에 없는 이유"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