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0일 중국 정부의 긴축 완화 정책을 고려해 화학, 기계, 철강 업종에 관심가질 것을 주문했다.

이 증권사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 주말 시장의 예상을 깨고 은행 지급준비율 인하를 결정했다"며 "유동성 랠리에 대한 기대가 이번주에도 이어질 전망이고, 삼성전자 중심의 정보기술(IT)주 상승세가 자동차와 화학, 기계, 철강 등 중국 관련주로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중국 지준율 인하에 대한 기대가 희석됐지만, 이번 결정으로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 중앙은행(BOJ)에 이어 중국 인민은행까지 세계 유동성 공급 및 완화정책에 동참하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미국 고용지표 개선을 고려하면 원·달러 환율이 1120원대에서 하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른 경기 개선과 외국인 매수세 유입 가능성에 비춰 경기민감주가 보다 활발하게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코스피지수가 밸류에이션(실적대비 주가수준)상 할인구간을 벗어날 전망이고 얼마의 할증률을 적용할지는 유동성과 펀더멘털 회복시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업종별로는 IT주 외에 자동차, 화학, 철강, 조선, 금융 등의 순환매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