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0일 화학업종에 대해 중국의 지급준비율 추가 인하로 제품 시황 반등에 강한 신호가 나타났다고 밝혔다. 향후 제품 시황 반등을 예상할 때 호남석유, LG화학, 금호석유 등 대형 화학주에 관심을 두라는 조언이다.

이 증권사 안상희 연구원은 "최근 화학주 주가가 시장 대비 수익률이 상회했음에도 대형 화학주 중심의 매매전략은 유효해 보인다"면서 "중국 지준율의 추가 인하는 제품시황 반등에 강한 시그널로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18일 중국 중앙은행은 은행 지급준비율을 지난해 12월에 이어 오는 24일부터 0.5%포인트 추가 인하(21%→20.5%)한다고 발표했다.

안 연구원은 "이번 지준율 인하는 중국 정부의 경제정책 관심이 그동안 물가안정 이외 실물경기 리스크도 경계하고 있음을 또 다시 확인시킨 것"이라며 "중국 실물경기 회복을 위해 2012년 중 추가 지준율 인하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준율인하는 1분기 중 역내권 석유화학 제품 시황 반등의 시그널이 될 전망이다.

안 연구원은 "지준율 인하로 인한 유동성 공급이 제품 시황에 긍정적인 이유는 통상적으로 중국의 석유화학 제품 시황의 약 20%가 유통체인에서 결정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그 유통체인의 절대부분이 은행권의 90일 단기대출(L/C, 신용장)에 연동되어 있기 때문에 지준율인하 등 유동성 공급은 중국내 석유화학제품 시황 결정의 한 축을 구성하고 있는 유통 체인 수요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분석했다. 지준율인하→은행권 단기대출 공급확대→유통체인 수요회복→제품시황 반등으로 이어질 개연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