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의 주가가 연일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외국인 매수세가 주가를 밀어올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7일 오전 9시 16분 현재 현대홈쇼핑은 전날 대비 4500원(3.01%) 오른 15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UBS 노무라 등 외국계 증권사가 매수 상위 창구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현대홈쇼핑의 주가는 지난 2일부터 전날까지 단 이틀을 제외하고 연일 올랐다. 이 기간 동안 주가상승률은 약 12%에 달한다.

HMC투자증권은 이날 현대홈쇼핑에 대해 "올해 들어 국내기관은 현대홈쇼핑을 순매도하고 있지만 외국인이 순매수로 맞서고 있다"며 "주가는 지난해 12월 초를 저점으로 우상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홈쇼핑은 한섬 인수로 인해 우수한 디자인 역량 등 프리미엄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고품격 이미지를 더욱 강화하고, 차별화를 통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또 "CJ오쇼핑만이 해외사업에서 성공할 수 있고, 나머지 기업은 실패한다는 단순 논리로 접근하는 점을 지양해야 할 것"이라며 "현대홈쇼핑과 GS홈쇼핑도 충분히 승산이 있는 게임에 임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