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17일 현대홈쇼핑에 대해 "지금이라도 매수에 나서기 늦지 않았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8만6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종렬 연구원은 "올해 들어 국내기관은 현대홈쇼핑을 순매도하고 있지만 외국인이 순매수로 맞서고 있다"며 "주가는 지난해 12월 초를 저점으로 우상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 연구원은 "현대백화점 그룹이 한섬을 인수함으로써 패션업에 본격 진출했다는 의미로 이해해도 무리는 없다"며 "하지만 이를 기점으로 국내 기관의 매도세가 오히려 강화된 점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라고 했다.

그는 "CJ오쇼핑만이 해외사업에서 성공할 수 있고, 나머지 기업은 실패한다는 단순 논리로 접근하는 점을 지양해야 할 것"이라며 "현대홈쇼핑과 GS홈쇼핑도 충분히 승산이 있는 게임에 임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정부의 유통산업에 대한 규제 강화에 따른 일부 부정적 영향은 있지만 수익성 훼손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무엇보다도 오프라인에 비해 규제의 강도가 세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박 연구원은 "현대홈쇼핑의 한섬 최종 인수는 공정위의 기업결합 승인이 완료되는 이달 중에 종료될 것"이라며 "한섬의 우수한 디자인 역량 등 프리미엄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고품격 이미지를 더욱 강화하고, 차별화를 통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또 "막대한 현금 보유에 대한 투자자들의 부정적인 의견도 크게 해소되고 있다"며 "이번 한섬의 지분 인수를 통해 2012년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당초 17.6%에서 18.5%로 향상될 갓"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