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7일 이마트에 대해 "규제 리스크에 빠졌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마켓퍼폼(시장 수익률)'으로 하향 조정했다. 적정주가도 37만원에서 30만원으로 19% 내려잡았다.

이 증권사 이상구 연구원은 "최근 주가가 영업규제 강화로 조정이 커 반등도 기대됐었다"며 "하지만 최근 정부 여당에서 대형마트의 인구 30만 미만 중소도시 출점을 향후 5년간 제한하는 법률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은 미래 성장 전망을 불투명하게 하는 정책"이라고 판단했다.

헌법 소원 등을 통한 대응도 예상되지만 선거를 앞둔 소상인 정책으로 주가 모멘텀(상승 동력)은 약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연구원은 "이달 소비경기도 아직은 불안한 모습"이라며 "설 경기에 상품권 판매가 규제를 받음에 따라 이전보다 매출 동인 효과가 적고 의류 매출도 여전히 부진하다"고 전했다.

그는 "단지 필수소비재인 식품 매출은 안정적일 것"이라며 "수익성 중심의 영업을 감안하면 실적의 안정성은 상대적으로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