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펀드매니저다'…이색 서바이벌 경연대회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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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저녁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사 대강당. 내로라하는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 7명이 200여명의 청중 앞에 섰다.
자신이 운용하는 펀드에 대해 프리젠테이션을 마친 펀드매니저들은 서로 날카로운 공방을 주고 받으며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이 광경을 숨죽이며 지켜본 청중은 다름아닌 KB국민은행에서 펀드를 판매하는 베테랑 직원들이었다.
수익률과 수탁고, 펀드매니저의 능력 등을 고려해 선정된 7개 펀드와 해당 펀드 대표 매니저들이 청중평가단을 상대로 열정적인 퍼포먼스를 펼친 것.
이날 무대 위에 오른 펀드매니저들은 향후 수익률 전망이 우수하거나 이미 설정액 증가 추이 등으로 검증이 끝난 운용업계 대표 유망 펀드의 주력 운용역들이었다.
KB 그로스포커스 펀드, 유리스몰뷰티 펀드, 신영프라임배당 펀드, 하나UBS IT코리아펀드, 삼성 대한민국 신수종산업 펀드, 한국삼성그룹주 적립식펀드, 현대 현대그룹 플러스 펀드 등이 그 주인공이다. 성장, 중소형, 배당, IT, 신수종 산업, 삼성·현대그룹주 펀드 등 7개 투자섹터별로 선정됐다.
행사 시작전 청중 평가단들이 개별 펀드매니저들에게 써낸 질문들은 더욱 매서웠다.
"유리스몰뷰티펀드는 중소형주 펀드인데 지금과 같은 외국인 주도 대형주 장세에서 살아남을 수 있나요?"
"현대자산운용 현대그룹주 펀드는 이제 자동차가 안팔리면 어떡하나요?"
해당 펀드매니저들은 진땀을 흘리면서도 차근차근 향후 주식시장 전망과 이에 따른 해당 펀드의 장점 등을 어필해 나갔다.
열띤 분위기 속에서 펼쳐진 경연과 토론이 끝난 후 청중평가단은 문화방송 경연프로그램 '나는 가수다' 방식으로 펀드매니저의 사진이 부착된 투표함에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
최종 청중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유리스몰뷰티펀드를 운용하는 유리자산운용의 김현욱 펀드매니저가 1위의 영예를 안았다. 2위는 현대자산운용의 현대그룹주펀드 운용역인 정두선 펀드매니저가 거머줬다. 3위는 삼성자산운용 은치관 펀드매니저가 차지했다.
처음 열린 이번 이색 펀드 서바이벌 행사에 대해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최일선에서 펀드 투자고객과 만나는 은행 직원들은 자신이 판매하는 펀드의 이해도를 크게 높일 수 있어 불완전판매 우려를 보완할 수 있었고, 펀드매니저들 역시 투자자와 소통이 단절돼 있다는 지적을 받아온 공모펀드의 단점을 극복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KB국민은행 측은 판매직원 뿐만 아니라 펀드에 가입하는 고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식의 '나는 펀드 매니저다' 시즌2를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
자신이 운용하는 펀드에 대해 프리젠테이션을 마친 펀드매니저들은 서로 날카로운 공방을 주고 받으며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이 광경을 숨죽이며 지켜본 청중은 다름아닌 KB국민은행에서 펀드를 판매하는 베테랑 직원들이었다.
수익률과 수탁고, 펀드매니저의 능력 등을 고려해 선정된 7개 펀드와 해당 펀드 대표 매니저들이 청중평가단을 상대로 열정적인 퍼포먼스를 펼친 것.
이날 무대 위에 오른 펀드매니저들은 향후 수익률 전망이 우수하거나 이미 설정액 증가 추이 등으로 검증이 끝난 운용업계 대표 유망 펀드의 주력 운용역들이었다.
KB 그로스포커스 펀드, 유리스몰뷰티 펀드, 신영프라임배당 펀드, 하나UBS IT코리아펀드, 삼성 대한민국 신수종산업 펀드, 한국삼성그룹주 적립식펀드, 현대 현대그룹 플러스 펀드 등이 그 주인공이다. 성장, 중소형, 배당, IT, 신수종 산업, 삼성·현대그룹주 펀드 등 7개 투자섹터별로 선정됐다.
행사 시작전 청중 평가단들이 개별 펀드매니저들에게 써낸 질문들은 더욱 매서웠다.
"유리스몰뷰티펀드는 중소형주 펀드인데 지금과 같은 외국인 주도 대형주 장세에서 살아남을 수 있나요?"
"현대자산운용 현대그룹주 펀드는 이제 자동차가 안팔리면 어떡하나요?"
해당 펀드매니저들은 진땀을 흘리면서도 차근차근 향후 주식시장 전망과 이에 따른 해당 펀드의 장점 등을 어필해 나갔다.
열띤 분위기 속에서 펼쳐진 경연과 토론이 끝난 후 청중평가단은 문화방송 경연프로그램 '나는 가수다' 방식으로 펀드매니저의 사진이 부착된 투표함에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
최종 청중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유리스몰뷰티펀드를 운용하는 유리자산운용의 김현욱 펀드매니저가 1위의 영예를 안았다. 2위는 현대자산운용의 현대그룹주펀드 운용역인 정두선 펀드매니저가 거머줬다. 3위는 삼성자산운용 은치관 펀드매니저가 차지했다.
처음 열린 이번 이색 펀드 서바이벌 행사에 대해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최일선에서 펀드 투자고객과 만나는 은행 직원들은 자신이 판매하는 펀드의 이해도를 크게 높일 수 있어 불완전판매 우려를 보완할 수 있었고, 펀드매니저들 역시 투자자와 소통이 단절돼 있다는 지적을 받아온 공모펀드의 단점을 극복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KB국민은행 측은 판매직원 뿐만 아니라 펀드에 가입하는 고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식의 '나는 펀드 매니저다' 시즌2를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