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아시아에 이어 중남미 시장에서 삼성전자와 소니 등을 제치고 3D TV 판매 1위에 올랐다. 또 미국 본부 규모를 키워 북미 영업을 강화한다.

LG전자는 작년 4분기 기준 브라질과 멕시코, 페루, 콜롬비아, 칠레 등 5개국에서 3D TV 1위를 차지했다고 16일 발표했다. 시장조사회사 GfK에 따르면 중남미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브라질에서 LG 3D TV 점유율(이하 판매량 기준)은 작년 3분기 19.0%에서 4분기 42.9%로 급등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는 40.0%에서 29.4%로 떨어지며 2위로 밀렸다.

LG전자는 중남미 국가 중 두 번째로 큰 시장인 멕시코에서도 소니를 제쳤다. 시장조사업체 NPD에 따르면 작년 1분기 멕시코 시장에서 25.9%였던 LG 3D TV 점유율은 4분기 33.4%로 올랐다. 2분기 연속 1위를 달리던 소니 점유율은 작년 4분기 32.3%로 떨어지며 LG에 1위 자리를 내줬다.

LG전자는 작년 4분기 칠레(53%), 콜롬비아(74%) 등지에서도 1위를 했다. 앞서 작년 3분기에는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3D TV 시장에서 소니를 누르고 선두에 올랐다. 올초 LG전자는 연내 3D TV 점유율을 25% 이상으로 끌어올려 세계 1위에 오른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