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5일 유럽중앙은행(ECB)의 지속적인 유동성 공급이 이어지는 가운데 오는 2분기 미국 중앙은행(Fed)의 추가적인 통화정책 완화 조치가 시행된다면 이머징(신흥국) 증시가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동욱 현대증권 자산배분팀장은 "ECB가 장기 유동성프로그램(LTRO)이란 무늬만 다른 양적완화를 실시한 데 이어 미국 중앙은행(Fed)이 동참할 경우 유동성 향연이 계속될 전망"이라며 "눌림목 이후엔 상품시장과 이머징마켓이 선두에 설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시장에선 오는 2분기 Fed가 추가적인 양적완화를 모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한 팀장은 전했다. 미국 경제지표가 부분적으로 회복되고 있지만 미숙한 정책 대응으로 장기 침체를 겪은 일본의 전철을 밟지 않고자 하는 정책결정자들의 부담이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시장의 기대가 현실화되면 일정수준의 눌림목이 발생한 이후 상품시장과 이머징마켓 주식 및 채권 시장이 시차를 두고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머징 마켓은 선진국이 앓고 있는 국가부채와 금융권 구조조정이란 구조적 문제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롭다"며 "1990년대 서구선진국 의존형 경제가 이머징마켓 곳곳으로 다변화되어 있기 때문 한국도 적지 않은 수혜 여지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