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 실적은 9월에 있었던 VIP 고객에 대한 신용 공여 중단의 여파로 부진했다"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각각 14.5%, 30.4% 줄었다"고 전했다. 신용 공여(고객에게 자금 융자)의 일시 중지로 4분기 드랍액(칩 구매액)이 전년 동기 대비 9.2% 감소한데다 홀드율(카지노 매출액을 드랍액으로 나눈 수치)이 14.5%로 전년 동기 대비 0.3%p 악화됐다.
4분기 입장객 수는 전년 동기보다 6.8% 늘어나면서 증가세가 지속됐다. 중국인 입장객이 전년 동기 대비 19.4% 늘어나 입장객 비중의 22.5%(2011년 4분기 비중은 20.1%)를 차지했다. VIP 입장객은 작년 4분기 대비 2.8% 줄었으나 일반적으로 높은 홀드율을 기록하는 단체 및 개별 여행객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6%, 7.8% 증가했다.
1월 입장객수 9% 증가 등 2012년 중국인 입장객 증가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2012년 들어 여러 지표들이 개선되고 있다며 2010년 실적 악화의 원인이 됐던 중국 정캣 VIP(게임 경험이 많은 고액 베팅 게이머) 비중이 감소하면서 자유 여행 일반 고객 비중이 높은 힐튼점의 매출액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고 했다. 1월에는 춘절 효과로 입장객수가 전년 동기와 비교해 9% 증가했고, 춘절 기간만 비교해도 입장객은 5.6% 증가하고, 드랍액은 19%, 순매출액은 29% 증가하는 등 1분기 실적 개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인 입장객 비중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1월 중국인 고객 비중은 26%대까지 상승해 2011년 1월의 22.7%를 상회했다. 그는 2012년에도 국내를 방문하는 중국 관광객 수가 증가하면서 GKL의 안정적인 입장객 수와 매출액 증가가 가능한 것이 확인되고 있다며 2012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9.0%, 13.2%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당 매력도 높다는 분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2012년 예상 DPS(주당배당금)를 현 주가에 대입하면 파라다이스(DPS 250원), 강원랜드(1000원), GKL(900원)은 각각 2.9%, 3.6%, 4.6%의 배당수익률을 기록한다"며 "이런 배당수익률 격차는 연말에 근접할 수록 축소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