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절반은 현재의 생활형편이 IMF 금융위기 때보다 어렵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커리어는 직장인 212명을 대상으로 현재의 체감경기를 설문조사한 결과, 53.3%가 이같이 답했다고 14일 밝혔다.
직장인 32.5%는 현재의 체감경기가 1997년 IMF 금융위기 때와 비슷하다고 응답했다. 지금이 더 낫다는 응답자는 14.2%에 불과했다.

지금이 더 어렵다고 생각하는 이유는 '카드값·대출 등으로 갚아야 할 가계부채가 높아져서'가 61.1%로 첫손에 꼽혔다.

이어 △근무하는 기업의 고용불안감이 커져서(38.1%) △전 세계적으로 경기침체에 빠져있어서(34.5%) △지속적인 가계적자로 저축비를 줄여서(33.6%) △연봉삭감 등으로 최근 근로소득이 감소해서(23.0%) △주위에 구조조정·명예퇴직 된 지인들이 많아져서(22.1%) △주가·환율 등의 변동폭이 너무 심해서(11.5%) △주식·펀드 등으로 금융소득이 감소해서(8.0%) 등의 순이었다.

직장인들이 현재 경제상황에서 가장 많은 어려움을 느끼는 분야는 물가상승( 49.5%)이었다.

다음으로 △고용불안(18.9%) △소득감소(17.9%) △대출금리 상승(7.5%) △부동산 시장불안(3.3%) △특별히 어려움을 느끼는 분야가 없다(1.4%) △수출부진(0.9%)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직장인들이 경제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하고 있는 것은 '덜먹고 덜쓰기'가 73.6%로 가장 많았다.

이외에도 △이직 준비(31.6%) △복권 구입(23.1%) △투잡 시작(17.5%) △저축 줄이기(15.6%) △특별히 없다(9.9%) △창업준비(7.1%)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