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KAIST)는 올 봄학기 부터 신입생을 대상으로 에듀케이션 3.0 프로그램을 도입한다고 13일 밝혔다.

에듀케이션 3.0은 정보기술(IT)을 활용해 학습자 스스로가 학습 자원을 재구성·창조할 수 있도록 하는 KAIST의 교육 프로젝트다.

올 봄학기 신입생을 대상으로 미적분학, 일반화학, 신입생 설계과목 등 3개 시범과목이 운영되며 교과목 공모를 통해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고 KAIST측은 설명했다.

수업은 온라인 수업과 강의실 수업을 병행해 진행한다.

이번 프로그램을 위해 KAIST는 창의학습관에 강의시스템, 영상추적 시스템, 오디오·비디오 시스템, 원탁 책상, 글래스보드 등 최첨단 시설을 갖춘 전용강의실을 구축했다.

또한 학생들의 온라인 강의를 위한 학습플랫폼인 'KLMS(KAIST Learning Mamagement System)'도 개발했다.

프로그램이 도입되면 학생들은 우선 온라인 학습 플랫폼인 'KLMS'에 접속해 교수가 사전에 준비한 강의비디오, 강의 슬라이드, 멀티미디어, 온라인 랩, 외부 동영상 등 디지털 자료를 반복해 개인별 진도에 맞춰 학습을 한다. 궁금한 사항은 온라인에서 질문하고 과제도 온라인으로 제출한다.

강의실 수업은 최소 주 1회 실시하며 학생들은 온라인에서 학습한 내용을 학생, 교수들과 그룹을 만들어 문제를 해결한다.

교수와 조교 2~4명은 교과목에 적합한 교수학습법으로 학생들과 상호작용한다.

KAIST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수업환경이 학생·그룹·토론 중심으로 바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태억 KAIST 에듀케이션 3.0 추진단장은 "대량교육을 위한 기존의 강의방식으로는 미래사회와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배출할 수 없다"며 "에듀케이션 3.0 프로그램은 최신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한 학생중심의 학습법인 동시에 대학 강의실 모습을 토론중심으로 바꾸는 미래지향적 학습법"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부수정 기자 oas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