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베스트공인의 우리동네 리포트] 장위뉴타운, 구역해제 가능성 거의 없어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지부진한 뉴타운을 해제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서울에서 가장 큰 뉴타운인 장위뉴타운에 있는 중개업소에는 하루에도 수십 통씩 지역 주민과 투자자들의 전화가 걸려오고 있다. 전임 서울시장들을 싸잡아 비난하는 전화가 있는가 하면 2000만~3000만원 손해를 봐도 좋으니 하루빨리 처분해달라는 부탁도 있다.
문제는 구역해제 가능성이 거의 없는 곳도 덩달아 타격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장위뉴타운의 경우 2005년 12월16일 3차뉴타운 지구지정고시를 받고 6년이나 지났다. 현재 조합결성과 시공사 선정까지 마친 곳이 전체 15개 구역 중 12개 구역이다.
이들은 늦어도 2~3년 후에 철거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갑자기 박 시장이 사업 시행인가를 못 받은 모든 구역을 해제 대상으로 지목했다. 사업시행 인가를 받은 장위1구역을 제외한 다른 모든 구역들이 혹시 재개발이 무산될까 걱정하고 있다.
물론 재개발을 반대하는 이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 감정평가액이 시세에 많이 못 미쳐 손해를 볼 수 있는 상가건물 소유자, 건물이 철거되면 권리금을 받을 수 없는 점포 상인들 등이 반대편에 서있다.
그러나 실제 구역에서 해제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출구 전략 대상인 610개 구역 중 317개는 추진위원회가 구성되지 않아 주민 30%가 해제를 원하면 서울시장이 해제를 할 수 있다. 하지만 나머지 293개 구역은 적어도 반대파가 50%를 넘어야 한다. 이 수준을 넘기가 쉽지 않다.
정책의 연속성도 우려된다. 박 시장의 남은 기간은 2년 정도다. 2년 뒤 시장이 바뀌면 정책이 또 달라질 수 있다.
수많은 노후주택 소유자들이 이제나저제나 새 아파트 한 가구를 받으려고 학수고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6~7년 기다리고 있었는데 해제 이야기가 나온다면 그들의 상실감은 어쩌란 말인가. 일반분양자보다 어떻게 조금 싸게 아파트를 장만하려고 10년 이상 기다린 이들을 누가 투기꾼이라고 싸잡아 비난할 수 있을까.
뉴타운은 서울 강남북 균형발전 차원에서 추진됐다. 이 상태라면 강북과 강남의 격차는 앞으로 더욱 벌어질 수밖에 없다.
물론 뉴타운에서 해제할 필요가 있는 곳도 있어 서울시 정책에 대해 주민들이 전적으로 반대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다만 될 곳은 빨리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행정력을 강화해줬으면 하는 것이 이곳 주민들의 공통된 바람이다. 이곳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주거 환경이 너무 열악해 장위동에선 지하 전·월세방 100여개가 빈집으로 남아 있다. 소방차나 응급차가 들어오지 못할 정도로 도로가 좁고, 주차난이 심각하다. 상황이 이런데도 장위7구역 같은 곳은 사업시행인가를 거의 1년이 다되도록 못 받고 있다. 구청장이나 시장이 재개발 의지를 가지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강대일 서울 장위동 뉴타운공인 대표 (02)911-3700/010-9022-8414
문제는 구역해제 가능성이 거의 없는 곳도 덩달아 타격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 장위뉴타운의 경우 2005년 12월16일 3차뉴타운 지구지정고시를 받고 6년이나 지났다. 현재 조합결성과 시공사 선정까지 마친 곳이 전체 15개 구역 중 12개 구역이다.
이들은 늦어도 2~3년 후에 철거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갑자기 박 시장이 사업 시행인가를 못 받은 모든 구역을 해제 대상으로 지목했다. 사업시행 인가를 받은 장위1구역을 제외한 다른 모든 구역들이 혹시 재개발이 무산될까 걱정하고 있다.
물론 재개발을 반대하는 이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 감정평가액이 시세에 많이 못 미쳐 손해를 볼 수 있는 상가건물 소유자, 건물이 철거되면 권리금을 받을 수 없는 점포 상인들 등이 반대편에 서있다.
그러나 실제 구역에서 해제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출구 전략 대상인 610개 구역 중 317개는 추진위원회가 구성되지 않아 주민 30%가 해제를 원하면 서울시장이 해제를 할 수 있다. 하지만 나머지 293개 구역은 적어도 반대파가 50%를 넘어야 한다. 이 수준을 넘기가 쉽지 않다.
정책의 연속성도 우려된다. 박 시장의 남은 기간은 2년 정도다. 2년 뒤 시장이 바뀌면 정책이 또 달라질 수 있다.
수많은 노후주택 소유자들이 이제나저제나 새 아파트 한 가구를 받으려고 학수고대하고 있다. 지금까지 6~7년 기다리고 있었는데 해제 이야기가 나온다면 그들의 상실감은 어쩌란 말인가. 일반분양자보다 어떻게 조금 싸게 아파트를 장만하려고 10년 이상 기다린 이들을 누가 투기꾼이라고 싸잡아 비난할 수 있을까.
뉴타운은 서울 강남북 균형발전 차원에서 추진됐다. 이 상태라면 강북과 강남의 격차는 앞으로 더욱 벌어질 수밖에 없다.
물론 뉴타운에서 해제할 필요가 있는 곳도 있어 서울시 정책에 대해 주민들이 전적으로 반대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다만 될 곳은 빨리 사업을 진행할 수 있게 행정력을 강화해줬으면 하는 것이 이곳 주민들의 공통된 바람이다. 이곳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주거 환경이 너무 열악해 장위동에선 지하 전·월세방 100여개가 빈집으로 남아 있다. 소방차나 응급차가 들어오지 못할 정도로 도로가 좁고, 주차난이 심각하다. 상황이 이런데도 장위7구역 같은 곳은 사업시행인가를 거의 1년이 다되도록 못 받고 있다. 구청장이나 시장이 재개발 의지를 가지고 있는지 의심스럽다.
강대일 서울 장위동 뉴타운공인 대표 (02)911-3700/010-9022-8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