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부동산시장 활황으로 관심을 끌었던 부산지역 아파트 경매시장이 빠르게 식어가고 있다.

경매정보 업체인 지지옥션은 지난달 부산지역 아파트 경매 낙찰률이 24.9%로 이전 달의 58.9%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고 10일 발표했다.

부동산 경기가 달아오르던 지난해 1월의 71.3%와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를 나타내는 낙찰가율도 91.1%로 작년 12월의 99.5%에 비해 8.4%포인트 낮아졌다.

부산지역 아파트 경매는 지난해 10월까지 낙찰가가 감정가를 웃도는 과열 양상까지 보였으나 작년 11월 90%대로 하락했고 이후 두 달 만에 90%대 초반으로 낮아졌다.

평균 응찰자 수도 경매 1건당 3.9명에 그쳐 이전 달의 5.9명에 비해 줄었다. 지난해 1월에는 10.2명이었다.

지난달 부산의 아파트 경매 물건 가운데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범천동 대원아파트로 22명이 응찰했다. 낙찰가율이 가장 높은 아파트는 당감동 국제프라자 아파트로 감정가 1억3000만원, 낙찰가 1억4838만원으로 114%의 낙찰가율을 나타냈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부산지역 주택시장 경기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주춤하면서 경매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