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에 이어 농협도 기름값 부담을 덜어주는 ‘알뜰주유소 신용카드’를 내놓기로 했다. 휘발유와 경유를 시중보다 저가에 판매하는 알뜰주유소에서 이 카드로 결제하면 기름값을 깎아준다는 게 골자다.

그런데 농협이 우리은행보다 훨씬 큰 폭의 할인율을 제시하면서 소비자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우선 농협은 최대 할인율을 ℓ당 200원으로 제시했다. 전월 카드실적이 20만~50만원이면 ℓ당 80원, 50만~100만원이면 100원, 100만~150만원이면 150원, 150만원 이상이면 200원씩이다. 일반 주유소에서도 ℓ당 80원씩 깎아준다. 포인트적립 방식으로 할지, 즉시할인 방식으로 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

반면 우리은행 카드의 최대 할인율은 ℓ당 120(즉시할인)~150원(포인트적립)이다. 최대 할인을 받으려면 전월 카드실적이 100만원 이상 돼야 한다. 일반 주유소에선 ℓ당 50~60원씩 빼준다. 소비자 입장에서 농협 카드보다 ℓ당 최대 80원 불리한 것이다.

현재 우리은행은 이 카드를 팔고 있으며, 농협은 다음달 중순께부터 팔 계획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