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입학 선물] "아빠, 휴대폰 바꿔 주세요"
“이번에 졸업하는 아들에게 어떤 휴대폰을 사줘야 할까?”

졸업·입학 시즌이면 많은 학부모가 하는 고민이다. 상급 학교에 진학하려는 자녀들이 으레 구형이 된 휴대폰을 바꿔달라고 하기 때문이다. 휴대폰은 학생들이 가장 선물로 받고 싶어하는 품목이 된 지 오래다. 자신의 개성을 나타내는 기기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카카오톡 틱톡 등 무료 인터넷 메시지 서비스가 인기를 끌면서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에 대한 학생들의 수요도 상당하다.

◆LTE폰으로 고화질 인터넷강의 들어볼까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들은 지난해 말부터 차세대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통사들은 LTE 전용 스마트폰을 대거 출시했다. LTE 활성화와 시장 선점을 위해 이들 모델에 대규모 판매보조금을 투입해 실제 기기 판매 가격도 끌어내렸다. ‘갤럭시 노트’ ‘갤럭시S2 HD’ ‘옵티머스 LTE’ ‘베가 LTE’ 등 웬만한 신제품들은 모두 LTE 전용이다.

LTE 서비스의 강점은 속도다. LTE는 기존 3세대(3G) 이동통신보다 5~7배가량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빠르다. 때문에 쾌적하게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LTE 서비스의 이용요금이 비슷한 통화시간 및 무선데이터 이용량을 제공하는 3G 서비스보다 7000~8000원가량 비싸 자녀들에게 LTE 폰을 사주기에는 버겁다는 의견도 상당하다.

LTE 스마트폰 가운데 최근 가장 잘 팔리는 제품은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다. 이 제품의 최대 강점은 5.3인치 대화면으로 고화질 동영상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탑재된 ‘HD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는 깨끗한 화질과 선명한 색감으로 호평받고 있다. 또 전자펜 기능을 이용해 간단한 메모와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이런 기능들이 인기를 끌면서 매일 8000~9000대가 판매되고 있다. 좀 더 화면이 작은 ‘갤럭시S2 HD’도 LTE폰 가운데 스테디셀러로 꼽힌다. 이 제품은 화면 크기가 4.65인치로 갤럭시노트보다 약간 작다는 것과 전자펜 기능이 없다는 것을 제외하면 전반적인 성능은 거의 같다. 뒷면 카메라는 800만화소, 앞면 카메라는 200만화소다.

LG전자의 ‘옵티머스 LTE’도 인기다. 옵티머스 LTE는 애플 ‘아이폰4’에 처음으로 탑재된 일명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발전시킨 ‘AH-IPS’ 디스플레이를 써 색표현이 자연스럽고 해상도가 높다. 제품력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관계사인 LG유플러스의 LTE 서비스가 가입자를 빠르게 늘려나가면서 지난달 말 판매대수가 60만대를 넘어섰다.

[졸업·입학 선물] "아빠, 휴대폰 바꿔 주세요"
팬택의 ‘베가LTE M(SK텔레콤·KT)’과 ‘베가LTE EX(LG유플러스)’도 인기를 끌고 있다. 팬택의 베가 LTE 시리즈는 국내 스마트폰 가운데 가장 해상도가 높은 LCD 화면을 탑재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동작 인식과 스마트폰 콘텐츠 공유 서비스등을 제공한다. 편의성을 높인 특유의 UI(유저인터페이스)도 강점이다.

◆아이폰4S·프라다폰도 인기

3G 스마트폰도 지난해 하반기 경쟁력 있는 모델들이 잇따라 출시됐다. 애플의 ‘아이폰4S’는 풍부한 애플리케이션 생태계가 강점이다. 외국 방송사들의 뉴스·토크쇼와 실제 대학 강의 등을 바로 다운로드 받아볼 수 있는 등 다양한 콘텐츠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신형 아이폰4S는 스마트폰의 ‘두뇌’라고 할 수 있는 중앙처리장치(CPU)를 개선하는 등 성능을 끌어올려 인터넷 웹사이트에 접속하고 앱을 구동하는 속도가 훨씬 빨라졌다.

LG전자가 내놓은 ‘프라다폰’은 감각적인 디자인을 선호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프라다 특유의 디자인이 외관뿐만 아니라 UI까지 적용됐다. 검정색을 기조로 단순화된 디자인과 하얀색 선으로 표시되는 아이콘들은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뒷면에 탑재된 800만 화소 카메라도 고성능으로 사진촬영을 즐기는 학생들에게 적합하다.

삼성전자의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 M 스타일’은 50만원대(출고가 기준)의 낮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세련된 디자인과 가격 대비 우수한 성능으로 호평받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2’·팬택의 ‘베가 레이서’ 등은 지난해 6월경 출시됐지만 뛰어난 성능과 디자인으로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