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8일 OCI에 대해 "현재 주가 대비 상승여력이 높지 않다"면서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시장수익률'로 하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는 28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안상희 연구원은 "실적 모멘텀과 생산 설비 투자지연으로 당분간 보수적 투자전략이 필요하다"면서 "2011년 3분기 이후 치킨게임 중에 있는 세계 태양광산업은 중국 등 경제적 규모(3000t 이하)를 갖추지 못한 영세 중소업체들의 도산으로 올 하반기 이후 수급 균형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연구원은 "최근 폴리실리콘 가격 급락세가 둔화되는 점과 설비투자(7000t) 영향으로 올 1분기 추정 영업이익은 약 118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개선될 것"이라면서도 "지난해말 증설(7000t) 이외에 P4 공장 2만t 증설 시점이 당
초 2012년말에서 2013년 1~2분기로 연기, P5 2만4000t도 2013년말 증설이라는 당초 계획이 달성되기 힘들어 본격적인 실적 모멘텀은 지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세계 태양광 예상 설치량이 2011년 27.7GW에서 2012년 32GW, 2013년 35GW 등 견조한 성장성은 유효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해 4분기 OCI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771억원, 885억원으로 각각 4.3%, 66.4% 감소했다. 시장 컨센서스 영업이익 1940억원을 크게 밑돌았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