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야심작 '옵티머스 뷰'…겉은 '프라다' 속은 '갤노트'
LG전자가 준비 중인 5인치 스마트폰이 베일을 벗었다. 외형은 프라다폰3.0과 비슷하고 기능 면에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와 유사하다.

8일 LG전자는 티저 사이트를 열고 '옵티머스 뷰'라는 이름의 스마트폰 신제품을 공개했다. 사이트를 통해 알려진 것은 국내 스마트폰 최초로 4:3 화면비를 적용했다는 점이다.

LG전자 측은 "인간이 손 안에서 볼 수 있는 최적의 화면비"라고 강조했다. 제품 이름을 '뷰'라고 지은 것도 가장 편안한 시각 효과(VIEW)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4:3 화면비는 애플이 아이패드에 적용한 것으로 PC화면에 일반적으로 쓰인다. 웹페이지나 전자책, 오피스 문서 등을 보기에 편리하다. 다만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동영상 콘텐츠는 대부분 16:9 비율에 맞춰져 있어 4:3 화면이 다소 불편할 수 있다.

외형은 앞서 나왔던 프라다폰3.0과 매우 흡사하다. 모서리각을 강조한 날렵한 디자인과 버튼을 최소화한 점이 비슷하다. 제품이 공개되기 전 일부 외신 등을 통해 5인치 대 프라다폰이 출시된다는 루머까지 나돌 정도였다.

기능 상으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노트에서 처음 선보였던 디지털 필기도구를 채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갤럭시 노트의 S펜과 유사한 전자식 필기도구가 적용돼 그림을 그리거나 메모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한 발 늦게 출시된 옵티머스 뷰가 갤럭시 노트의 새로운 대항마로 부상할 수 있을 지 주목하고 있다.

옵티머스 뷰는 또 1.5GHz 듀얼코어 프로세서와 4세대(G) 롱텀에볼루션(LTE)를 지원하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는 2.3 진저브레드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이달 말 출시될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 관계자는 "25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래스(MWC)에서 이 제품을 공개할 지 여부를 두고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