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금 수억원을 빼돌려 유흥비로 탕진한 한국경륜선수회 임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선수회 정관을 임의로 바꿔 임금 등 명목으로 5억5000만원 상당을 유용한 혐의(업무상 횡령)로 한국경륜선수회 전 회장 조모씨(42)와 전직 임원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조씨 등은 비영리법인이라 임원 보수가 없는 경륜선수회의 정관을 바꿔 2006년 말부터 지난해 5월까지 한 달에 200만~500만원씩 보수 명목으로 57차례에 걸쳐 모두 1억6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2008년 말부터 법인카드로 안마시술소와 룸살롱 등에서 7500만원을 쓰는 등 공금 총 5억5000만원을 유용한 혐의도 받고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