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제창 "CNK·BRIM, 수상한 자금 흐름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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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헤지펀드 BRIM이 크레딧스위스(CS)의 CNK 주식담보대출을 주선하는 댓가로 우리투자증권으로부터 2000만 달러를 투자받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우제창 민주통합당 의원은 7일 오덕균 CNK 대표가 지난해 2월 주총에서 발언했듯이 CS가 중소기업에 제공한 최초의 여신을 CNK가 받았다는 점에서 여러 가지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CNK는 전신인 코코엔터프라이즈 시기인 지난해 2월 22일 CS 싱가포르 지점으로부터 1000만 달러(약 120억원)를 대출받았다.
우 의원은 CS가 CNK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카메룬 현장방문 등을 토대로 여신을 제공한 것이 아니라 복잡한 인적 네트워크와 이면 계약 등을 통한 경제적 이해관계가 더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우 의원에 따르면 BRIM은 2006~2009년까지 한국투자공사(KIC) 투자운용본부장(CIO)을 지낸 중국계 말레이시아인 구안 옹(Guan Ong)이 설립한 헤지펀드 회사이며 이 회사 마케팅 담당 이사로 이상득 의원의 아들 지형씨가 'Jay Lee'라는 이름으로 재직하고 있다.
구안 옹은 KIC CIO로서 재직하던 2008년 1월 미국 메릴린치에 20억 달러를 투자했으나 주가 폭락으로 1조4000억~1조8000억원의 평가손이 발생했다. 이 투자는 준법감시인의 투자 검토를 하지 않은 채 일주일 만에 투자결정이 이뤄지는 등 절차상의 문제들이 있었다는 게 우 의원 설명이다.
우 의원은 "BRIM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BRIM의 헤지펀드 운용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인 프라임 브로커에 CS를 기재했다"며 "크레딧스위스의 CNK 대출에는 BRIM의 구안 옹과 이지형이 개입됐을 개연성이 농후하다"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우리투자증권이 BRIM에 투자한 것도 이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우리투자증권은 2009년 11월 30일 BRIM에 2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우리투자증권은 BRIM 투자 사유에 대해 아시아 회사채 시장을 기회로 판단하고 BRIM투자는 신규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초기 투자자(시딩 투자자)가 누릴 수 있는 펀드 수수료 수입의 20%를 획득할 수 있으며 이 펀드 매니저인 구안 옹은 ‘프루덴셜 자산운용 아시아’ 재직시 채권 포트폴리오를 운용한 아시아 회사채 분야 전문가로 실적이 우수한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우 의원은 그러나 KIC CIO 재직시 무려 15억 달러의 투자 손실을 발생시킨 장본인이 운영하는 헤지펀드에 2000만 달러를 투자한 목적과 배경에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우리투자증권 현 대표이사 취임 후 BRIM 투자가 추진된 점에 주목했다. 우 의원은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은 고대 경영학과 출신(72학번)으로 우리투자증권이 운용하는 헤지펀드 총 규모 9500만 달러 중 20%가 넘는 금액을 실적이 검증되지 않은 신생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했다.
우리투자증권이 이지형과 구안 옹을 보고, 2000만 달러를 BRIM에 투자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우 의원은 "결론적으로 싱가포르 헤지펀드 BRIM이 크레딧스위스의 CNK 주식담보대출을 주선하는 댓가로 우리투자증권으로부터 2000만 달러를 투자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이에 대해 "우 의원이 제기한 의혹은 투자시기를 놓고 봐도 앞뒤가 전혀 맞지 않는 주장에 불과하다"라고 반박했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2007년부터 싱가폴 현지에 헤지펀드 운용사를 설립해 약 9500만 달러를 직접 운용해오다 2009년 헤지 차원에서 일부인 2000만 달러를 회사채 투자로 집행하기로 결정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이상득 의원의 아들인 이지형씨가 BRIM에 입사한 것은 지난해로 알고 있다"며 "우리투자증권이 BRIM에 투자한 시기는 지난 2009년"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우제창 민주통합당 의원은 7일 오덕균 CNK 대표가 지난해 2월 주총에서 발언했듯이 CS가 중소기업에 제공한 최초의 여신을 CNK가 받았다는 점에서 여러 가지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CNK는 전신인 코코엔터프라이즈 시기인 지난해 2월 22일 CS 싱가포르 지점으로부터 1000만 달러(약 120억원)를 대출받았다.
우 의원은 CS가 CNK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카메룬 현장방문 등을 토대로 여신을 제공한 것이 아니라 복잡한 인적 네트워크와 이면 계약 등을 통한 경제적 이해관계가 더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우 의원에 따르면 BRIM은 2006~2009년까지 한국투자공사(KIC) 투자운용본부장(CIO)을 지낸 중국계 말레이시아인 구안 옹(Guan Ong)이 설립한 헤지펀드 회사이며 이 회사 마케팅 담당 이사로 이상득 의원의 아들 지형씨가 'Jay Lee'라는 이름으로 재직하고 있다.
구안 옹은 KIC CIO로서 재직하던 2008년 1월 미국 메릴린치에 20억 달러를 투자했으나 주가 폭락으로 1조4000억~1조8000억원의 평가손이 발생했다. 이 투자는 준법감시인의 투자 검토를 하지 않은 채 일주일 만에 투자결정이 이뤄지는 등 절차상의 문제들이 있었다는 게 우 의원 설명이다.
우 의원은 "BRIM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BRIM의 헤지펀드 운용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인 프라임 브로커에 CS를 기재했다"며 "크레딧스위스의 CNK 대출에는 BRIM의 구안 옹과 이지형이 개입됐을 개연성이 농후하다"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우리투자증권이 BRIM에 투자한 것도 이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우리투자증권은 2009년 11월 30일 BRIM에 2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우리투자증권은 BRIM 투자 사유에 대해 아시아 회사채 시장을 기회로 판단하고 BRIM투자는 신규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기 때문에 초기 투자자(시딩 투자자)가 누릴 수 있는 펀드 수수료 수입의 20%를 획득할 수 있으며 이 펀드 매니저인 구안 옹은 ‘프루덴셜 자산운용 아시아’ 재직시 채권 포트폴리오를 운용한 아시아 회사채 분야 전문가로 실적이 우수한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우 의원은 그러나 KIC CIO 재직시 무려 15억 달러의 투자 손실을 발생시킨 장본인이 운영하는 헤지펀드에 2000만 달러를 투자한 목적과 배경에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우리투자증권 현 대표이사 취임 후 BRIM 투자가 추진된 점에 주목했다. 우 의원은 "황성호 우리투자증권 사장은 고대 경영학과 출신(72학번)으로 우리투자증권이 운용하는 헤지펀드 총 규모 9500만 달러 중 20%가 넘는 금액을 실적이 검증되지 않은 신생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것은 무리"라고 지적했다.
우리투자증권이 이지형과 구안 옹을 보고, 2000만 달러를 BRIM에 투자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우 의원은 "결론적으로 싱가포르 헤지펀드 BRIM이 크레딧스위스의 CNK 주식담보대출을 주선하는 댓가로 우리투자증권으로부터 2000만 달러를 투자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이에 대해 "우 의원이 제기한 의혹은 투자시기를 놓고 봐도 앞뒤가 전혀 맞지 않는 주장에 불과하다"라고 반박했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2007년부터 싱가폴 현지에 헤지펀드 운용사를 설립해 약 9500만 달러를 직접 운용해오다 2009년 헤지 차원에서 일부인 2000만 달러를 회사채 투자로 집행하기로 결정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이상득 의원의 아들인 이지형씨가 BRIM에 입사한 것은 지난해로 알고 있다"며 "우리투자증권이 BRIM에 투자한 시기는 지난 2009년"이라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