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 증시가 그리스 우려에 혼조세를 나타내고 있다.

홍콩, 대만, 한국 증시는 오르고 있는 반면 일본과 중국은 내리고 있다. 특히 중국 증시는 1% 넘게 빠지고 있다.

7일 일본 니케이지수는 전일 대비 15.76포인트(0.18%) 내린 8913.44에 오전장을 마쳤다. 오전 10시30분(현지시간) 현재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1.37% 내린 2299.13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대만 가권지수는 0.37% 오른 7716.68에, 홍콩 항셍지수는 0.33% 상승한 2만778.85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강보합세다.

그리스의 2차 구제금융 지원 조건을 둘러싸고 합의가 지연되고 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엇갈린 것으로 풀이된다.

그리스 정치권은 전날 일명 트로이카로 불리는 유럽연합(EU)·유럽중앙은행(ECB)·국제통화기금(IMF) 등이 요구하는 재정 긴축안을 받아들일 합의를 도출할 계획이었으나 회의 자체를 7일로 미뤄버렸다. 이에 따라 불확실성이 가중됐다.

아시아 주요 증시 가운데 중국 증시가 1% 이상 하락하며 유독 큰 낙폭을 보이고 있다.

허재환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난 춘절 소비가 전년 대비 16%에 그쳐 2009년 이후 최저 상승세를 기록했고, 전반적으로 지준율 인하 기대가 약화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지난 4분기 공공주택 건설을 위한 대출이 늘어나면서 3~4월 이후 건설되는 공공주택에 대한 정부 지원 가시화로 성장 둔화 우려는 진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