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7일 인터넷 업종에 대해 "본격적인 반등 시점은 대장주인 엔씨소프트의 일정이 명확해지거나 코스피 지수가 고점에 도달했을 때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최찬석 연구원은 "다양한 청소년 온라인 게임 규제가 논의 중인 상황에서 지난해 수익률이 양호했던 인터넷 업종내 편입 종목이 저조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성가족부의 강제적 셧다운제, 문화관광부의 선택적 셧다운제에 이어 관계부처 종합대책안까지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인터넷 업종의 수익률은 연초대비 22%로 5위권이었으며 이중에서도 게임빌(160%), 다음(73%), 엔씨소프트(58%)의 수익률이 양호했다. 올해는 6%에 그쳐 부진한 모습이다. 수익률 상위 종목으로는 지난해 부진했던 NHN(5.5%), CJ E&M(2.4%)등이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페이스북의 기업공개(IPO)도 긍정적 재료로만 볼 수는 없다는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지난 1일 페이스북이 IPO 발표 이후 글로벌 관련주들의 주가는 폭등했다"면서 "대표적인 회사로서 SNG회사인 징가를 들 수 있는데 징가는 지난해 12월 10달러로 IPO에 나선 이후 잠시 공모가를 하회하기도 했으나 현재는 공모가 대비 27% 오른 1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는 국내 인터넷주에 수급적으로 비우호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대형사인 넥슨과 징가의 IPO 기간간에 국내 인터넷 업종의 주가가 시장 대비 부진했던 것에서 근거를 찾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상황에서 최 연구원은 "인터넷 섹터의 저조한 주가 흐름은 펀더멘털적인 요인이 아닌 포트폴리오적·센티먼트적 요인으로 판단하고, 다만 본격적인 반등 시점은 대장주인 엔씨소프트의 일정이 명확해지거나 코스피 지수가 고점에 도달하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