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7일 현대상선에 대해 업황 개선 모멘텀이 지속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3만6000원으로 20% 상향조정해다. 단기매수 투자의견은 유지.

류제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상선의 2011년 4분기 영업손실은 1716억원으로 대우증권 추정치를 소폭 하회했으며 컨센선스를 다소 큰 폭으로 하회했다"고 밝혔다.

2011년 4분기 컨테이너 부문 운임은 전분기 대비 2.9%, 전년동기 대비 7.5% 하락했다. 물동량은 73만TEU로 전분기 대비 5.7%, 전년동기대비 9.1% 감소했다.

하지만 대우증권은 향후 운임 견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며 이에 운임전망을 상향했다. 다만 최근 유가 상승을 감안, 2012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기존의 845억원에서 502억원으로 소폭 하향조정했고, 2013년 영업이익은 3320억원에서 4253억원으로 올려잡았다.

춘절 이후 컨테이너 운임의 견조한 흐름은 업황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확산시킬 것이라는 전망이다.

류 애널리스트는 "최근 춘절 이후의 운임 추세를 보면, 2011년에는 춘절 이후 SCFI가 1.2%, CCFI는 0.8% 하락했고 호황기였던 2010년에는 각각 0.8%, 3.9% 상승한 바 있다"며 "이를 감안하면 올해 춘절 이후 수급은 급속히 개선되지는 않았지만 비교적 견조하게 유지됐다"고 판단했다. 이런 시황의 견조세는 춘절 이후 운임 폭락을 우려해온 시장의 센티멘트를 개선시킬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