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종편 언론사의 기업 때리기 열풍…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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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편성TV를 경영하는 언론사의 기업 때리기가 도를 넘어선 것 같다. 단적인 사례가 소위 ‘재벌 빵집’ 보도다. 한 신문이 대기업 2~3세의 베이커리 사업 진출로 골목 빵집들이 망하고 있다는 침소봉대성 보도를 내자, 다른 언론사들이 일제히 가세하면서 고급 빵집은 하루아침에 쑥대밭이 되고 말았다. 모두 합쳐 50개도 안되고 동네 빵집과는 처음부터 경쟁 상대가 아닌 고급 빵집들이었지만 골목 빵집이 다 망한다는 선동은 독자들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이런 광풍은 다행히 ‘워런 버핏 제과점 한국 진출’이라는 한경의 사실보도가 나오면서 일제히 종적을 감추고 말았다.
정유회사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는 사실을 비판한 기사도 마찬가지다. 정부가 기름값을 ℓ당 100원 내리자고 했을 때 정유사들이 거세게 반발하던 것과는 달리 막대한 이익을 냈다는 기사 제목에 소비자들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러나 정유사들의 실적 호조는 주유소 내수 판매 때문이 아니었다. 수출에서 큰 이익이 났던 것이다. 논란을 의식했는지 기사는 자세한 해설까지 곁들였지만 제목을 보는 독자들은 기업에 분노를 느꼈을 것이다. 재벌이 사라져야 중소기업이 살아난다는 칼럼, 재벌 탓에 청담동 빌딩 값이 뛴다는 기사, 문어발 확장을 막는 것으론 재벌개혁이 부족하다는 설익은 사설이 종편 신문사들의 최근 보도 관행이다.
종편 출범 당시 협찬금 등의 명목으로 기업들에 거액을 요구하고 여의치 않자 돌연 반기업 캠페인에 나섰던 작년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종편 광고수입이 예상보다 크게 부진한 것은 사실인 모양이다. 연간 광고를 종편당 1000억~1200억원으로 예상했지만 400억원에 불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물론 낮은 시청률이 그 원인이다. 종편의 지난 1월 시청률은 0.3%대였다. 시청률을 3000가구에서 측정하니까, 고작 9가구가 특정 종편을 봤다는 것이다. 시청률 0.0%대 프로그램도 수두룩하다. 한 시간 동안 방송사고가 나도 아무도 모른다는 수준이다.
광고료도 낮아질 수밖에 없다. 처음엔 지상파 대비 70~80%의 광고비를 요구하더니 30% 수준으로 떨어졌고, 이제는 20%도 좋다는 입장이라는 것이다. 방송 사업을 영위하는 언론사들로서는 고민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대기업을 때리고 봐야 한다면 이는 언론의 본령을 한참 넘어선 것일 수밖에 없다. 이런 의심이 사실과 다르기를 바라지만 얻어맞는 기업들이 그런 저의를 분명히 느끼고 있는 상황이라면 문제는 심각하다. 이러자고 종편을 했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정유회사들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는 사실을 비판한 기사도 마찬가지다. 정부가 기름값을 ℓ당 100원 내리자고 했을 때 정유사들이 거세게 반발하던 것과는 달리 막대한 이익을 냈다는 기사 제목에 소비자들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그러나 정유사들의 실적 호조는 주유소 내수 판매 때문이 아니었다. 수출에서 큰 이익이 났던 것이다. 논란을 의식했는지 기사는 자세한 해설까지 곁들였지만 제목을 보는 독자들은 기업에 분노를 느꼈을 것이다. 재벌이 사라져야 중소기업이 살아난다는 칼럼, 재벌 탓에 청담동 빌딩 값이 뛴다는 기사, 문어발 확장을 막는 것으론 재벌개혁이 부족하다는 설익은 사설이 종편 신문사들의 최근 보도 관행이다.
종편 출범 당시 협찬금 등의 명목으로 기업들에 거액을 요구하고 여의치 않자 돌연 반기업 캠페인에 나섰던 작년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종편 광고수입이 예상보다 크게 부진한 것은 사실인 모양이다. 연간 광고를 종편당 1000억~1200억원으로 예상했지만 400억원에 불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물론 낮은 시청률이 그 원인이다. 종편의 지난 1월 시청률은 0.3%대였다. 시청률을 3000가구에서 측정하니까, 고작 9가구가 특정 종편을 봤다는 것이다. 시청률 0.0%대 프로그램도 수두룩하다. 한 시간 동안 방송사고가 나도 아무도 모른다는 수준이다.
광고료도 낮아질 수밖에 없다. 처음엔 지상파 대비 70~80%의 광고비를 요구하더니 30% 수준으로 떨어졌고, 이제는 20%도 좋다는 입장이라는 것이다. 방송 사업을 영위하는 언론사들로서는 고민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식으로 대기업을 때리고 봐야 한다면 이는 언론의 본령을 한참 넘어선 것일 수밖에 없다. 이런 의심이 사실과 다르기를 바라지만 얻어맞는 기업들이 그런 저의를 분명히 느끼고 있는 상황이라면 문제는 심각하다. 이러자고 종편을 했는지 궁금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