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발(發) 훈풍에 힘입어 하루 만에 반등에 나섰다. 다만 차익실현 매물 부담에 지수는 상승폭을 점차 줄여가는 모습이다.

6일 오전 11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12포인트(0.41%) 떨어진 1980.46을 기록 중이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 증시가 실업률 등 경제지표 호조 소식에 상승 마감한 가운데 코스피지수도 1%대 강세로 장을 출발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는 대부분 시장의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1월 비농업 취업자수는 24만3000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8.3%로 내려갔다. 공급관리자협회(ISM)의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역시 56.8로 시장 예상치 53.0을 크게 웃돌았다.

이에 장 초반 코스피지수는 1996.05까지 뛰며 2000선 회복에 대한 기대를 키웠으나 갈수록 상승폭을 축소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이 1406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도 '사자'로 전환해 14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115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하고 있다.

차익 매물과 비차익 매수세가 맞물리고 있다. 차익거래는 402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의 경우 511억원 순매수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109억원 매수 우위로 집계됐다.

업종별로 기계, 증권, 유통, 금융, 은행, 전기전자 등이 강세를 타고 있다. 섬유의복, 의약품이 1% 넘게 밀리고 있고, 전기가스, 통신, 운수창고 등은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를 나타내고 있다. 하루 만에 반등한 대장주 삼성전자를 비롯해 LG화학, 현대모비스, 현대중공업 등이 상승하고 있다. 반면 현대차, 기아차, 한국전력 등은 내리고 있다.

상장폐기 위기에서 벗어난 한화를 비롯해 한화그룹주가 CEO 리스크 부각에 동반 약세다. 한화가 5.41% 밀리고 있고, 한화손해보험, 한화증권, 한화케미칼, 한화타임월드 등이 1∼2%대 내림세다.

코스닥지수는 외국인과 기관 매물 부담에 하락 전환했다.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23포인트(0.24%) 내린 521.36을 기록 중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2억원, 155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개인은 29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하고 있다.

시총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셀트리온, CJ오쇼핑, 다음 등이 하락하고 있는 반면 서울반도체, 안철수연구소, 메디포스트 등은 상승하고 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사흘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2.25원(0.20%) 오른 1120.5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