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10원대 중후반에서 하락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 주말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1월 고용지표 발표를 앞둔 경계감에 전 거래일보다 0.1원 내린 1118.3원에 장을 끝냈다.

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16.5~1117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스와프포인트를 고려한 현물 종가 대비 4.15원 낮은 수준이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를 반영, 추가적인 낙폭 확대를 시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주말 미 달러화는 예상을 웃도는 경기지표 호조로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됐다. 엔·달러 환율은 76엔선까지 중반으로 상승(엔화 약세)했고 대부분의 위험통화 역시 강세를 보였다. 다만 유로화는 그리스 채무협상에 대한 불확실성에 상승폭이 제한되며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변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1110원대 초반으로 하락할수록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커져 추격매도세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결제수요(달러매수) 등도 지지력을 제공, 1110원대 중반 중심에서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우리선물 1112~1120원 △삼성선물 1117~1123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