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코스피지수는 차익실현 매물을 소화하는 가운데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일 코스피지수는 나흘 만에 하락 전환, 1970대로 물러났다. 기관이 9거래일 연속 매물을 쏟아냈고, 외인도 나흘 만에 '팔자'로 돌아서 지수 발목을 잡는 모습을 나타냈다.

지난 주말 미국 뉴욕 증시가 실업률 등 경제지표 호조 소식에 힘입어 상승 마감한 점은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3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1월 비농업부문 고용, 실업률, 서비스업지수 등은 시장 예상보다 경제 상황이 양호하다는 점을 나타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주 코스피지수가 9일 옵션만기일과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 등의 이벤트를 거치면서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큰 흐름을 나타낼 수 있다고 전망했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번주 시장 흐름은 초반 강세와 후반 변동성으로 예상된다"며 "가격 매력과 외국인과 연기금의 우호적인 수급 등을 감안하면 에너지, 산업재, 소재 등의 업종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이상원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 유입된 자금이 주로 프로그램으로 유입됐기 때문에 단기 성향을 띄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며 "선·현물 간 가격차인 베이시스 축소 현상이 발생할 경우 단기간 매물부담 및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현대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1일 이후 외국인 투자가 순매수 금액 중 프로그램 매수가 83.7%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장기적으론 외국인 매수세 유입을 바탕으로 증시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임수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는 국내 증시로 외국인 자금이 추세적으로 유입되는 국면일 가능성이 크다"며 "단기 급등과 프로그램 매도 압력이 높아지고 있지만 이로 인한 조정은 과열 해소 정도의 의미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중장기적으로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을 염두에 두고 대응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는 조언이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