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창업 지난해 18% 늘었다
지난해 창업 붐으로 신설법인 수가 2010년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기계, 농수축산 식품, 정보통신·컴퓨터(IT) 분야에서, 연령별로는 50대 이상에서의 신설법인 수가 크게 늘었다.

한국경제신문과 나이스신용평가정보가 지난해 서울 인천 대구 광주 대전 울산 부산 등 주요 도시 7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신설법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설법인 수는 3만7959개로, 3만3715개였던 2010년보다 13% 늘었다.

업종별로는 조사대상 19개 업종 중 기계가 745개에서 1182개로 59%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어 농수축산(54%) 식품(37%) 정보처리·컴퓨터(28%) 등의 순이었다. 가구·목재(20%) 유통(19%) 광업(19%) 서비스·기타(14%) 피혁(14%) 등도 평균치 보다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무역 화학 섬유 건자재 등 4개 업종은 신설법인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감소폭을 보면 무역업종에서의 신설법인이 전년보다 30% 줄어 가장 큰 폭의 감소폭을 보였고, 화학 (-18%) 섬유(-9%) 건자재(-4%)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역별 신설법인 수를 보면 서울이 2만3567개로 가장 많았고, 부산(3781) 인천(2782) 광주(2691) 대전(2275) 대구(1798) 울산(106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증감률은 울산이 41%로 가장 높았다. 다른 지역은 서울 9%, 부산 15%, 인천 광주 19%, 대전 16%, 대구 19% 등이었다.

창업 연령별로도 전 연령대에서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시니어 창업이 크게 증가했다. 50대 이상의 법인설립은 18% 증가했다.

고액 자본 창업이 늘어나면서 평균 자본금도 크게 증가했다. 신설법인 전체 평균 자본금은 2010년 1억9248만원에서 지난해 2억9539만원으로 약 53% 늘었다.

자본금 3억원 이상의 법인 수와 평균 금액은 2010년 1435개, 32억3000만원 수준이었지만 지난해에는 1597개, 57억8000만원으로 늘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