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소기업 공동 생수브랜드 등장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손잡고 만든 프리미엄 생수가 나왔다.

주인공은 5일부터 이마트 전국 130여개 매장에서 판매되기 시작한 ‘잇 워터(it water)’(사진). 내용물(생수)은 생수 전문업체인 로진이 만들고, 겉포장(디자인)은 톡톡 튀는 신용카드 디자인으로 각광받고 있는 현대카드가 담당했다. 판매는 국내 1위 대형마트인 이마트가 맡았다.

3개 회사가 한팀이 된 사연은 이렇다. 로진은 2010년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탁자에 오른 파리크라상의 생수 ‘오’를 생산한 업체지만,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계약이 종료되면서 힘겨워하고 있었다. 이 소식은 ‘슈퍼콘서트’ 등 자체 행사와 사무실 등에서 마실 생수를 준비하던 현대카드의 귀에도 들어갔다.

현대카드는 “OEM이 아닌 자체 브랜드로 내면 되지 않느냐. 병 디자인과 이름은 우리가 공짜로 지어주겠다”고 제안했고, 로진은 이를 받아들였다. 여기에 한국산 프리미엄 생수 브랜드를 찾던 이마트가 가세하면서 판로 문제도 해결됐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