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나흘만에 상승세를 꺾고 1970대로 떨어졌다.

3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96포인트(0.60%) 하락한 1972.34를 기록했다.

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고용 지표 호전에도 불구하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공개된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는 전주 대비 1만2000명 줄어든 36만7000명으로 집계돼 고용 회복 기대감을 높였다. 다만 1월 실업률 발표를 하루 앞두고 있어 관망세가 짙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피지수도 약세로 장을 출발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 규모가 확대되면서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때 1% 이상 미끄러지며 1961포인트까지 떨어졌으나 장 후반 낙폭을 다소 회복했다.

투신을 중심으로 기관이 2704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해 9거래일 연속 매도 기조를 이었다. 외국인은 나흘만에 팔자로 돌아서 1418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전체 프로그램은 991억원 순매수로 잠정 집계됐다. 차익 거래를 통해서는 607억원이, 비차익 거래를 통해서는 384억원이 들어왔다. 개인은 3477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하락세가 우세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함께 판 운수장비가 2.35%, 전기전자가 1.44% 떨어져 낙폭이 두드러졌다. 이들 업종 내에서는 현대중공업과 만도가 7% 이상 급락했고 SKX조선해양, 현대모비스, 삼성중공업, LG디스플레이, 하이닉스, 일진디스플레이 등이 3~4% 빠졌다.

이 외에도 통신업, 운수창고, 제조업, 섬유의복, 전기가스업 등이 떨어졌다. 반면 은행, 의료정밀, 금융업, 기계, 보험, 화학은 강세를 나타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미끄러졌다. 시총 상위 10위권 내에서는 신한지주와 삼성생명 두 종목만 올랐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11개를 비롯 392개 종목이 상승했다. 440개 종목은 하락했고 78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