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3일 CJ오쇼핑에 대해 "중기적으로 해외 모멘텀(상승 동력)이 재부각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6만원에서 29만5000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보유'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진 연구원은 "올해 해외사업 손실 축소 등 자회사 손익 개선이 이익 증가를 주도할 것"이라며 "올해 주당순이익(EPS)을 2만2468원으로 11.1%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이는 지분법 평가이익을 16% 상향한 데 주로 기인한다"며 "소비경기 둔화, 인터넷쇼핑몰 비중 증가 및 SO송출수수료 인상 등으로 영업이익은 7.1% 증가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올해 순지분법평가이익(442억원) 증가세는 양호할 전망"이라며 '해외사업 지분법평가손실(12억원)은 전년(38억원)보다 감소하고, 나머지 사업장의 평가손실금액도 131억원으로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상장을 재추진할 것으로 보이는 CJ헬로비전의 지분법평가이익도 증가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는 것. 다만 현 주가가 높은 수준이어서 당분간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게 좋다고 박 연구원은 조언했다.

그는 "국내 소비 경기 둔화 우려와 해외 사업 확장에 따른 이익모멘텀 희석으로 단기적으로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한다"며 "올해 주가수익비율(PER)이 12.2배로 업종 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점도 부담"이라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