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광물자원공사는 강원도 춘천에서 희유금속 광물인 니오븀(Nb)을 발견했다고 2일 발표했다. 니오븀 광체가 국내에서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니오븀은 고강도저합금강, 스테인레스강, 내열강 등 고급 철강재와 정보기술(IT) 융합제품 생산에 필요한 희유금속이다. 광물공사는 국내 일반광업육성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작년 5월부터 10월까지 춘천시 사북면에 있는 용화 철광산 지역에서 니오븀 매장에 대한 정밀조사 및 시추탐사를 진행했다. 공사 관계자는 “탐사결과 연장 200m, 폭 10~40m의 니오븀 광체를 발견했다”며 “니오븀 광체 부존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광물공사는 올해 구체적인 광체규모 파악과 매장량 확인을 위한 정밀탐사를 벌일 계획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해 세계 소비량의 10분의 1 수준인 5000t의 니오븀을 소비했다. 김신종 광물공사 사장은 “니오븀은 철강산업이 발달한 우리나라에서 수요가 많은 희유금속”이라며 “전세계적으로 채굴 가용연수가 45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니오븀 광체를 발견한 것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