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퀸 김연아, 'CF 퀸' 자리 지키기 어렵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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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여왕' 김연아 선수가 2009년부터 지켜온 CF 여왕의 위세가 예전 같지 않다. TV등 대중매체를 통한 활동이 뜸해지면서 광고계의 판세가 조금씩 뒤집어지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의 소비자행태조사에 따르면 김연아 선수는 2010년 하반기 선호 모델 1위 자리에서 물러난 데 이어 2011년에도 2위에 머물렀다. 2009년 상반기 14.8%로 1위에 올라선 그는 2010년 상반기 22.3%를 기록한 뒤 같은 해 하반기 10.4%, 지난해에는 7.2%로 선호도가 줄곧 하락했다. 1위는 편안한 외모와 예능감으로 무장한 이승기가 차지했다.
'김연아'라는 이름 석자는 얼마전까지 광고 업계에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통했다. 2009년 세계 피겨선수권 대회에서 우승을 휩쓸던 그는 2010년 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온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 때문에 광고 업계에서의 러브콜도 끊이지 않았다. 당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생활건강, KB 국민은행, 나이키 등 내로라하는 기업들은 그와의 광고 계약으로 '김연아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그러나 TV만 켜면 볼 수 있던 김연아 선수의 광고를 2년 전처럼 자주 접하기가 쉽지 않다. 대신 이승기를 비롯해 아이유·소녀시대 등 가수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가장 주목을 끈 광고 CF 스타는 이승기와 아이유였다. 둘은 각각 'CF 황제'와 '대세녀'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특히 아이유는 남양유업, 삼성전자, 현대자동차그룹, 르꼬끄스포르티프 등 김연아 선수가 맡았던 광고와 비슷한 영역에서도 활약이 두드러졌다. 2009년 2월 김연아 선수가 현대차 광고에서 '거위의 꿈'을 직접 불렀다면, 2011년 7월에는 아이유가 현대자동차그룹의 광고에서 '버스콘서트'로 노래 실력을 뽐냈다. 그는 지난달 30일 화장품 브랜드 '더샘'의 CF모델로 이승기와 호흡을 맞췄다.
이런 흐름은 문화콘텐츠의 해외 시장 진출과도 무관하지 않다. '드라마-스포츠-대중음악'이라는 한류 바람이 기업의 마케팅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광고 업계 관계자는 "2000년대 중반만 해도 배우들을 선호하다가 김연아, 박태환이 그 자리를 이어받았다" 며 "요즘은 가수들의 이미지가 크게 좋아져 기업들도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의 소비자행태조사에 따르면 김연아 선수는 2010년 하반기 선호 모델 1위 자리에서 물러난 데 이어 2011년에도 2위에 머물렀다. 2009년 상반기 14.8%로 1위에 올라선 그는 2010년 상반기 22.3%를 기록한 뒤 같은 해 하반기 10.4%, 지난해에는 7.2%로 선호도가 줄곧 하락했다. 1위는 편안한 외모와 예능감으로 무장한 이승기가 차지했다.
'김연아'라는 이름 석자는 얼마전까지 광고 업계에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통했다. 2009년 세계 피겨선수권 대회에서 우승을 휩쓸던 그는 2010년 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온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 때문에 광고 업계에서의 러브콜도 끊이지 않았다. 당시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생활건강, KB 국민은행, 나이키 등 내로라하는 기업들은 그와의 광고 계약으로 '김연아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그러나 TV만 켜면 볼 수 있던 김연아 선수의 광고를 2년 전처럼 자주 접하기가 쉽지 않다. 대신 이승기를 비롯해 아이유·소녀시대 등 가수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가장 주목을 끈 광고 CF 스타는 이승기와 아이유였다. 둘은 각각 'CF 황제'와 '대세녀'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특히 아이유는 남양유업, 삼성전자, 현대자동차그룹, 르꼬끄스포르티프 등 김연아 선수가 맡았던 광고와 비슷한 영역에서도 활약이 두드러졌다. 2009년 2월 김연아 선수가 현대차 광고에서 '거위의 꿈'을 직접 불렀다면, 2011년 7월에는 아이유가 현대자동차그룹의 광고에서 '버스콘서트'로 노래 실력을 뽐냈다. 그는 지난달 30일 화장품 브랜드 '더샘'의 CF모델로 이승기와 호흡을 맞췄다.
이런 흐름은 문화콘텐츠의 해외 시장 진출과도 무관하지 않다. '드라마-스포츠-대중음악'이라는 한류 바람이 기업의 마케팅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광고 업계 관계자는 "2000년대 중반만 해도 배우들을 선호하다가 김연아, 박태환이 그 자리를 이어받았다" 며 "요즘은 가수들의 이미지가 크게 좋아져 기업들도 주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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